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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체크] 백신 맞으니 코로나 증상이 달라졌다? 발열보다 '이것' 주목해야

[김연하의 글로벌체크]

/로이터연합뉴스




전 세계가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 인구의 24.6%가 최소 1회 백신을 접종했습니다. 백신 접종률이 가장 높은 나라는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인데요, 최소 1회 백신을 접종한 비율이 74%에 달합니다.

물론 백신을 맞았다고 해서 안심할 수 없는게 지금의 상황입니다. 백신 접종 뒤 코로나19에 감염되는 '돌파 감염' 사례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죠. 대표적인 곳이 영국과 스페인입니다. 영국의 백신 접종률은 67%, 스페인도 57%의 높은 접종률을 기록한 상태지만, 현재 이들 국가에서는 코로나19가 빠른 속도로 재확산되고 있습니다.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지난 5월 1,000명대 중반으로 줄었던 영국의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달부터 다시 급증했고 지난 7일에는 무려 3만2,000여명을 기록했습니다. 스페인의 상황도 좋지 않습니다. 지난 1월 3만4,000명대까지 늘었던 스페인의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달 2,000명대까지 감소했지만, 이달 들어 다시 1만명을 넘긴 상태입니다. 7일 신규 확진자 수는 무려 1만7,000여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영국의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추이. 최근 늘어난 확진자 수가 눈에 띈다./월드오미터 캡쳐


그런데 이처럼 돌파감염 사례가 늘어나면서 돌파 감염자들이 보이는 증상이 눈길을 끌고 있다고 합니다. 백신 접종 여부에 따라 감염 증상이 조금씩 차이를 보이기 때문입니다.

CNBC에 따르면 영국에서는 코로나19 감염자들이 스마트폰 앱인 '코로나 증상 연구'를 통해 자신이 겪고 있는 증상을 등록할 수 있습니다. 연구진들이 이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백신 접종 여부와 백신 접종 횟수에 따라 많이 나타나는 코로나19 감염 증상이 조금씩 달랐다고 합니다.



먼저 백신을 2회 접종한 이들이 가장 많이 보인 증상은 '두통'이었고, 콧물과 재채기, 인후통, 후각 상실이 뒤를 이었습니다. 대표적인 코로나19 증상으로 여겨지는 발열과 호흡곤란도 각각 12위와 29위로 하위권에 머물렀습니다. 연구진은 "백신 접종 후 코로나19 양성반응을 보인 이들이 재채기 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더 많다는 것을 알아냈다"며 "만약 백신을 접종했고 이유 없이 재채기를 많이 한다면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백신을 1회 접종한 경우에는 어땠을까요? 이 경우에도 두통 증상을 가장 많이 보였는데요, 2~5위는 콧물, 인후통, 재채기, 지속적인 기침으로 2회 접종자와 비교해 약간의 차이를 보였습니다. 코로나19의 대표적인 증상으로 여겨지는 '지속적인 기침'이 5위권으로 올라섰다는게 눈에 띕니다. 연구진은 "대체로 코로나19와 연관이 적다고 여겨졌던 재채기와 콧물이 대표 증상인 지속적인 기침보다 상위에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이들의 증상은 어땠을까요? 역시 두통이 가장 많았고 이어 인후통, 콧물, 발열, 지속적인 기침이 뒤를 이었습니다. 우리가 대표적인 증상으로 알고 있는 발열은 4위로 올라선 반면 백신 2회 접종자에게서 흔히 나타났던 후각상실과 호흡곤란은 각각 9위와 30위로 밀려났습니다. 연구진은 "후각 상실과 호흡곤란이 하위권에 있는 것은 일년 전 코로나19가 나타났을 때와 비교해 증상도 변화했다는 것"이라며 바이러스의 진화에 따라 감염자들이 보이는 증상도 달라지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CNBC는 백신 접종자들은 백신 미접종자에 비해 더 적은 증상을 보였으며, 증상을 보인 기간도 짧았다고 전했습니다. 백신을 뚫고 돌파 감염이 나타나고 있지만, 이들이 중증으로 이어질 확률이 비교적 적다는 것이죠. 실제로 미국에서는 백신 접종률이 높은 주의 코로나19 입원률이 여타 주 대비 적다는 통계도 나왔습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감염 차단보다는 중증 환자가 나오지 않게 하는 것을 백신의 목표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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