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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고파서…맥도날드 드라이브스루 들른 美절도범 딱 걸렸다

경찰과 2시간 추격전 중 맥도날드 들러 치킨너겟 주문

충돌사고에 몸싸움까지…체포 때 결국 들것에 실려가

뺑소니·무면허 등 13개 혐의…"내 트럭이다" 무죄 주장

미국 차량 절도범이 들것에 실려가고 있다. 왼쪽에 훔친 픽업트럭이 보인다./CBS 보스턴 영상 캡처




미국에서 차량을 훔친 여성이 경찰과 추격전을 벌이던 중 먹을 것을 사기 위해 맥도날드에 잠깐 들렀다가 체포됐다.

8일(현지시간) ABC뉴스에 따르면 메사추세츠주 주민인 요해나 가델(38)은 지난 6일 오전 우스터 카운티 레이크 에비뉴 인근에서 다른 사람의 픽업트럭을 훔쳐 달아났다. 그는 이후 2시간가량 도주하며 인명 피해 및 충돌 사고를 잇따라 유발했다.

경찰은 트럭에 내장된 위치정보시스템(GPS) 신호를 따라 집요하게 추적했다. 그러던 가델은 점심시간이 가까워질 무렵 맥도날드 드라이브 스루로 들어갔다. 경찰은 이를 알아채고 맥도날드에 서비스 속도를 늦춰 그를 붙잡아둘 것을 요청했다.



가델은 맥도날드에서 치킨너겟을 주문했는데 경찰이 차량 2대로 그의 앞을 가로막자 그대로 돌진해 경찰차와 충돌한 후 도로가 아닌 곳으로 빠져 나갔다가 차량이 나무뿌리에 걸려 경찰에 체포됐다. 그는 도주 과정에서 계속된 충돌의 충격으로 부상을 입어 결국 들것에 실려 응급차를 타고 떠났다.

우스터 카운티 경찰은 가델에 트럭 절도를 포함해 치안 방해, 뺑소니, 무면허 운전, 차량 등 위험한 장비를 이용한 공갈·폭행, 경찰의 정지 명령 거부 등 무려 13개 혐의를 적용했다. 앞서 가델은 이날 차량을 훔치자마자 과속하며 운행 중이던 다른 차를 들이받았다. 그는 또 공사현장에 무단으로 진입해 밴 한 대를 들이받은 뒤 후진하며 경찰차와 충돌했다. 이 과정에서 트럭에 낀 경찰관을 6미터가량 끌고 가기도 했다.

가델은 경찰이 자신을 트럭에서 끌어내릴 때도 몸싸움을 벌이며 저항했다. 그는 트럭이 자신의 소유라며 무죄를 주장했다. 가델을 체포하는 과정에서 다친 경찰관은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중상을 입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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