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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럽 삼킨 홍수·북미 덮친 산불…기후의 역습

獨 등 100년만의 폭우에 70명 사망

美 서부는 축구장 13만개 면적 잿더미

독일 서부 슐트에서 15일(현지시간) 이재민들이 무너진 집의 잔해 속에서 가재도구를 챙기고 있다. /AFP연합뉴스




15일(현지 시간) 서유럽에 내린 폭우의 영향으로 강물이 범람한 벨기에 리에주의 한 침수 지역에서 주민들이 고무보트를 타고 이동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독일과 벨기에·네덜란드 등 서유럽 지역에 100년 만의 폭우가 쏟아져 약 70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미국과 캐나다 서부는 산불이 1주일 넘게 이어지면서 피해가 증폭되고 있다. 세계 곳곳이 기후변화에 따른 이상기후로 몸살을 앓는 모습이다.

15일(현지 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독일 등 서유럽 지역에는 폭우와 홍수로 주택이 붕괴하고 차들이 급류에 떠내려가면서 인명 피해가 속출했다. 독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와 라인란트팔츠주에서 각각 최소 30명, 28명이 목숨을 잃었고 벨기에에서도 최소 11명이 사망했다.

실종자도 최소 수십 명에 이르는 만큼 피해는 더 커질 수 있다. 영국 스카이뉴스는 실종자가 70명을 넘는다고 전했다. 안드레아스 프리드리히 독일 기상청 대변인은 CNN에 “일부 피해 지역에서는 100년간 목격하지 못한 양의 비가 왔다”면서 “몇몇 지역에는 강수량이 2배 이상 집중돼 홍수와 건물 붕괴가 일어났다”고 말했다. 도로와 통신이 끊기고 무너진 건물의 잔해가 골목을 막아 현지 구조 작업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독일에서 전기가 끊긴 집만 최소 20만 가구다.

미국의 경우 오리건주에서 1주일 전에 시작된 산불이 강한 바람을 타고 계속 번져 지난 2018년의 대형 산불 사태가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고 AFP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미국과 캐나다 서부 지역은 6월 중순부터 폭염에 시달렸다. 고온 건조한 날씨로 산불 위험이 커졌고 바람까지 거세게 불어 진화가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미 소방 당국은 10여 년 만에 처음으로 준비 단계를 최고 단계로 격상했다. 캐나다는 화재 진압을 위해 군을 투입했다.

현재 미 서부 여러 곳이 불타고 있는 가운데 오리건주 포틀랜드 남쪽 약 400㎞ 지점에서 발생한 부트레그 화재는 축구장 13만 개 크기인 919㎢를 집어삼켰다. 1주일 넘게 계속된 이 화재로 가옥 21채가 전소됐고 2,000채가 파손 위험에 처해 주민 2,000명이 대피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한편 과학계에서는 올해 북미 서부 폭염이 기후변화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고 있다. 서유럽 폭우 또한 기후변화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미국 오리건주 클래머스폴스 인근에서 소방대원들이 '부트레그 산불' 진화에 나서고 있다.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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