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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복 때문에 NASA 달 착륙 지연되나...머스크 "제작 가능"

NASA 감사관실 "차세대 우주복 개발 지연에 2024년 말 달 착륙 불가능"

머스크 "필요하다면 스페이스X가 제작할 수도 있어"

일론 머스크 테슬라 겸 스페이스X CEO./AP연합뉴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달 착륙 프로젝트인 '아르테미스(Artemis) 프로그램'과 관련해 새로운 난관에 봉착했다. 2024년 말까지 달의 남극 인근에 우주비행사 두 명을 착륙시키는 계획을 추진 중이지만 새 우주복 개발이 늦어져 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울 수 있어서다. 이에 대해 일론 머스크 테슬라 및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는 스페이스X가 새 우주복을 만들 수 있다고 밝혔다.

UPI통신 등에 따르면 NASA 감사관실(OIG)은 10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 확산과 기술적 도전, 예산 부족 등으로 차세대 우주복 개발이 늦어지는 바람에 "현재 계획하고 있는 2024년 말 달 착륙을 실현하는 것이 가능하지 않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우주복 제작 지연으로 담당자들 사이에서 "(우주복에 적응할) 충분한 훈련 시간이 확보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면서 우주복 제작 계약과 일정을 다시 잡을 것을 권고했다.

이 보고서가 나오자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를 이끄는 머스크는 "필요하다면 스페이스X가 제작할 수도 있다"고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스페이스X는 국제우주정거장(ISS)을 오가는 유인 캡슐 '크루 드래건' 승무원용 가압 비행복을 자체 개발해 활용 중이다.



NASA는 2024년 11월 이전에 '선외활동 탐사복' 두 벌이 완벽한 상태로 준비돼야 하지만 시제품 개발 등이 계획보다 20개월 이상 늦어진 상황이다. 현재 우주복(EMU)은 1974년 우주왕복선 프로그램에 맞춰 개발된 뒤 1990년대 초 ISS 밖 우주유영에 맞게 개조된 것이다. 선외활동 탐사복은 기존 우주복의 기동성과 유연성, 통신 기능 등을 강화해 달과 화성 탐사 등을 염두에 두고 개발돼왔다. 여기엔 총 27개사가 공급하는 92개 부품이 들어가는데 시제품 제작과 ISS에서 평가 과정 등을 거쳐 개발이 최종 완료된다.

NASA 감사관실은 차세대 우주복 개발에 이미 4억2,000만 달러가 투입됐지만 앞으로도 6억2,500만 달러가 추가로 필요하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선외활동 탐사복이 일러야 2025년 4월 이후에나 완성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보고서는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에 활용될 '우주발사시스템(SLS)' 로켓과 유인 캡슐 '오리온' 등의 개발이 심각하게 늦어지고 있는 점을 밝힌 보고서들에 뒤이어 나왔다. 앞서 미국 회계감사원(GAO)은 지난 6월 NASA의 2024년 달 복귀 계획이 아직 완전하게 개발되지 않은 기술에 의존하고 있어 일정을 맞출 가능성이 점점 더 줄어들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NASA는 내부에서도 2024년 달 복귀 목표에 대해 회의적인 지적이 나오고 있지만 이를 고수하고 있다. 원래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에서는 달 복귀를 2028년으로 잡았지만 트럼프 행정부 때 이를 4년 앞당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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