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국민의힘 예비후보가 17일 제20대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홍 후보는 “마지막 정치 도전”이라며 “진충보국(盡忠報國)의 각오로 혼신을 다해 빼앗긴 정권을 되찾아 오겠다”고 강조했다.
홍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비대면 방식으로 대선 출마 선언식을 열었다. 홍 후보는 “포퓰리즘의 망령이 코로나 상황을 파고들며 온 나라를 휘감고 있다”며 “현 집권 세력은 획일적 평등과 현금 퍼주기를 앞세운 무상 포퓰리즘으로 국민을 편 가르고 분열시켜 장기집권을 이루겠다는 명확한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번 대선은 단순히 여야의 정권교체를 넘어 나라의 미래를 결정하는 중차대한 대선이고 선진국 시대를 이끌어 갈 이 나라 주류 세력을 선택하는 선거”라며 “국익 우선과 국민중심의 나라경영으로 정치보복의 악순환 고리를 끊고 국민통합을 이루어 선진국 시대를 열겠다”고 호소했다.
홍 후보는 이날 현충원을 참배한 뒤 과거 지역구이던 청량리 재개발 현장을 찾았다. 이념을 넘어선 실용정책을 강조한 데 이어 부동산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행보로 해석된다.
한편 김태호 의원은 이날 대선 출마 포기를 선언했다. 김 의원은 “정권 교체를 위해 새로운 쓸모와 역할을 찾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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