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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왕' 이동국X양세형, 최종 1, 2위로 대반전…김미현, 기쁨의 눈물





‘골프왕’ 이동국이 ‘TV조선 골프왕 마스터즈’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30일 방송된 TV조선 예능프로그램 ‘골프왕’에서는 지난 방송에 이어 ‘TV조선 골프왕 마스터즈’ 대회가 펼쳐졌다. 1라운드에 통과한 ‘골프왕’ 멤버 이동국, 장민호, 양세형은 실력자 5인 김성수, 오지호, 손지창, 홍서범, 송영규와 총상금 2,000만 원이 걸린 마지막 대결을 펼쳐 긴장감을 안겼다.

가수 노라조는 2라운드 시작 전 18홀 페어웨이를 상징한 그린재킷과 큰 골프공을 머리에 달고 등장했다. 이들은 ‘슈퍼맨’을 ‘골프왕’에 맞춰 개사한 공연으로 참가자들에게 강렬한 에너지를 전파하며 사기를 북돋웠다.

본격적인 2라운드 시작과 동시에 예선전 공동 2위 오지호와 8위 장민호의 1:1 대결이 그려졌다. 장민호는 오지호보다 1:1 대결이 생소하기에 결과를 함부로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이를 의식한 듯 장민호는 “나는 잃을 게 없어”라며 먼저 도발했다. 오지호는 “수많은 팬들이 보고 있어”라고 응수해 신경전을 벌였다. 첫 티샷부터 굿샷을 친 장민호는 공이 벙커에 빠지면서 위기가 찾아왔지만, 이내 안정적으로 벙커 탈출에 성공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오지호와 장민호는 막상막하 경기력으로 5홀까지 무승부를 기록했다. 장민호는 마지막 6홀에서 퍼팅에 실패, 오지호가 결승전에 진출했다.

이후 예선전 공동 2위 손지창과 예선전 7위 양세형의 1:1 매치에서는 손지창이 안정적으로 샷을 쳤다. 반면, 양세형은 긴장한 채 첫 티샷부터 벙커에 빠뜨렸다. 양세형은 “괜찮아. 괜찮아”라며 마인드 컨트롤에 나섰고,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하며 세 번째 샷에서 완벽한 벙커샷을 만들어냈다. 이에 부담을 느낀 손지창은 평소답지 않은 실수를 저질렀고, 양세형은 바뀐 흐름에 발맞춰 첫 번째 홀에서 먼저 공을 홀컵에 넣어 손지창을 꺾고 결승전 티켓을 거머쥐었다.



예선전 1위였던 이동국과 예선전 5위 홍서범의 골프 대결에서는 탈락자들의 응원전이 볼거리로 작용했다. 홍성흔과 한정수는 홍서범을, 이상우와 김광규는 이동국을 열렬히 응원했다. 홍서범은 “나 칠 땐 떠들어도 돼. 축제처럼 놀아”라며 자신만만해했다. 그는 김광규의 ‘불놀이야’ 노래에 맞춰 굿샷을 쳤고, 이동국 역시 속 시원한 굿샷으로 스타트를 끊어 이상우를 미소 짓게 했다. 이동국은 박빙의 승부 중 세 번째 샷에서 실수를 했다. 이에 탈락자들은 홍서범의 우승을 점쳤지만, 이상우만은 “아직 2홀 남았잖아요”라며 이동국을 끝까지 응원해 끈끈한 의리를 증명했다. 이동국은 이상우의 응원에 보답하듯 5번째 샷에서 결정적 한 방으로 공을 홀컵에 넣었고, 상대편 홍서범의 엄지 척까지 끌어내는 파죽지세로 홍서범을 상대로 승리를 일궈냈다.

여기에 송영규는 무릎 부상에도 불구하고 우승 후보 김성수를 꺾어 결승전 열차에 탑승, 최종 결승전에는 송영규, 오지호, 이동국, 양세형이 겨루게 됐다.

장민호는 치열한 2라운드가 끝나고, 최종 결승에 오른 이동국, 양세형, 오지호, 송영규를 축하하기 위해 ‘사는 게 그런 거지’ 무대를 펼쳤다. 결승전 참가자들은 심기일전한 채 대망의 결승전에 돌입했다. 김미현 감독은 “실수를 안 하는 게 관건”이라는 당부를 전했고, 장민호는 “징글징글하게 자신을 이긴 오지호가 우승할 거 같다”라는 발언으로 모두를 폭소케 했다.

최종 결승전의 막이 오르자 이동국은 1홀에서 아쉽게 퍼팅에 실패해 오지호의 뒤를 쫓던 것도 잠시, 곧바로 에이스 면모를 되찾으며 선두를 달렸다. 양세형 역시 5홀에서 20m 버디 퍼팅에 성공, ‘골프왕’ 멤버 중 첫 버디를 기록하는 대반전을 이뤄냈다. 마지막 승부처였던 9홀에서 이동국은 1위를 굳혔다. 오지호는 세 번 만에 벙커를 탈출하며 더블보기를 기록했지만, 양세형이 오지호를 제치고 최종 2등을 확정 지었다.

‘TV조선 골프왕 마스터즈’ 폐막식에서는 김국진과 김미현 감독이 4위부터 순차적으로 호명하며 상금과 상품을 전달했다. ‘골프왕’ 멤버들 중 1라운드에서 1등을 차지했던 이동국이 변함없는 실력으로 최종 1위를, 2라운드에 아슬아슬하게 진출했던 양세형이 반전 실력을 뽐내며 최종 2위에 등극했다. 대망의 챔피언을 차지한 이동국은 모자를 벗어 던진 후 우승 재킷을 입으며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이를 지켜보던 김미현은 뒤를 돌아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이동국은 “김미현 감독님을 비롯한 김국진 단장님, 멤버들 너무 감사드린다”며 “참가해주신 우리 형님들 감사드립니다. 사랑합니다”라는 우승 소감을 전했다.

한편 TV조선 ‘골프왕’은 매주 월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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