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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오른 서울국제도서전…끊어졌던 일상 다시 잇는다

'끊겼다 이어졌다'는 옛 우리말 '긋닛' 주제로

온·오프라인 병행으로 독자와 교류

출판사 75곳·작가 등 200여명 참여

강연·대담·온라인 채널로 접점 넓혀

8일 오후 서울 성동구 엑스팩토리에서 열린 '2021 서울국제도서전'에서 시민들이 책을 고르고 있다./연합뉴스




2021년 서울국제도서전이 8일 5일 간의 일정으로 개막했다. 27회째를 맞이한 올해 서울 국제도서전의 주제는 ‘긋닛’이다. 긋닛은 ‘끊겼다 이어졌다’의 의미를 가진 단속(斷續)의 순 우리 옛말로, 코로나 19로 끊어진 일상을 어떻게 다시 이어 새로운 길을 만들 수 있을 지 이번 도서전을 통해 함께 고민해보자는 제안을 담았다. 같은 맥락에서 올해 행사는 온·오프라인 병행으로 진행된다. 지난 해 취소된 오프라인 행사를 일부 되살리되, 세부 행사에는 온라인 채널을 활용한다. 행사장인 서울 성수동 에스팩토리와 공식 홈페이지, 유튜브 채널에서 단절됐던 독자와 출판계의 만남이 이어진다.

대한출판문화협회에 따르면 올해 도서전 오프라인 마켓에 참여하는 출판사는 75곳이다. 작가들과 인문·사회·과학·예술 분야의 전문가 200여 명이 40여 회의 강연과 대담을 진행하rh, 150여 회의 프로그램도 공개된다. 도서전 홍보 대사를 맡은 정세랑 작가와 생물학자인 최재천 이화여대 교수 등도 현장 강연에도 직접 나선다. 최재천 교수가 이날 ‘긋닛, 자연이 우릴 쉬어 가라 하네’라는 주제로 강연한 데 이어 11일에는 정 작가가 ‘긋닛, 작은 것에서 시작되는 큰 전환’이라는 주제에 대한 생각을 전한다. 폐막일인 12일에는 영화배우 문소리가 ‘긋닛, 동물과 사람이 함께 산다는 것’에 대해 이야기한다.



해외 작가들도 온라인으로 한국 독자들과 만난다. 스웨덴 출신의 ‘1,600만 베스트셀러’ 작가 요나스 요나손은 이날 어려운 시기에 유머가 갖는 의미와 어려움 속에서도 인간이 꼭 지켜야 할 것에 대한 생각을 독자들에게 전했다. 그는 “웃음은 괴로운 마음을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이라며 “일상에서 웃을 이유를 찾으려고 최선을 다하라”고 조언했다.

최근 국내에 소개된 자신의 신간 ‘달콤한 복수 주식회사’와 관련한 한국 독자들의 사전 질문에 답하는 시간도 가졌다. 그는 ‘복수 주식회사에 복수를 의뢰한다면 무엇을 하겠느냐’는 질문에 “세계의 별 볼일 없는 지도자들에게 벌 주는 건 가능하지 않을까"라며 “과학적 근거가 없는 뻔한 거짓말을 하고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모르는 사람들에게 복수하고 싶다. 보편적 품위의 회복을 기대한다”는 뼈 있는 대답을 내놓았다. 요나손에 이어 9일에는 중국 작가 우샤오러, 11일에는 독일의 작가이자 북디자이너인 유디트 샬란스키, 12일에는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의 에릭 와이너가 온라인 채널에 등장한다.





한편 행사장에서는 다양한 주제의 전시도 열린다. 주제 전시인 ‘긋닛: 뉴 월드 커밍’은 서울 도서전의 지난 역사를 조망하며, 기획 전시 ‘비비디더블유케이(BBDWK)’ 는 1963년부터 독일 북아트재단이 주최해온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책’ 공모전의 역사를 소개한다. 웹툰과 웹소설에 대한 특별전시 ‘파동’, 국립중앙도서관의 오프라인 전시회도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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