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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 파워기업] 37년 주방용품 한우물 창보, 아마존까지 러브콜

김태석 창보 대표. /손성락 기자




“37년 동안 주방용품에 주력해온 창보는 아마존을 기반으로 미국 시장에서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위기에도 글로벌 시작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인정받은 것이 오히려 독자 브랜드를 키우는 계기가 됐습니다.”

주방용품 전문기업 창보의 김태석(사진) 대표는 “주방용품 시장에서 ‘베스트원’을 넘어 경쟁사에는 ‘온리원’ 제품을 선보이겠다”며 해외 시장 개척에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청보는 지난 1984년 창업해 37년째 가정용 알루미늄 주방용품 분야에서 한 우물을 판 대구 토종기업이다. 주방용품 중에서도 프라이팬이 주력이다.

앞서 ‘3030 향토기업’(종업원 30명 이상이면서 30년 이상 된 기업)에 이름을 올렸고 최근 대구의 대표적 기업 육성 프로그램인 ‘프리 스타기업’에 꼽히기도 했다. 지난 2008년에는 ‘1,000만불 수출탑’을 수상하고 2009년 일본 수출 국내 100대 기업에 선정되는 등 호황기를 누렸다.

한때 100% 수출기업으로 명성을 쌓았던 창보는 대외적인 변수를 만나 심한 부침을 겪었다. 이른바 사드(THAAD) 사태로 연간 30억 원에 육박하던 중국 수출이 한방에 가로막혔고 지금까지도 진척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한때 수출 물량의 90%를 차지하던 일본 수출도 한일 갈등으로 반토막이 났다.



하지만 90% 이상이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을 60%로 줄이고 자체 브랜드 ‘티쉐프’를 출시하면서 상황이 반전됐다. 특히 세계 최대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은 미국 시장 개척의 든든한 버팀목이다. 아마존이 티쉐프 제품을 직매입해 판매할 정도로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다.지난 2015년 미국에 현지 판매법인도 설립했다.

김 대표는 “중국과 일본 수출길이 막히면서 발생한 위기는 OEM에 치중했던 창보의 색깔을 독자 브랜드 육성으로 바꾸는 전환점이 됐고 일본·중국에 집중됐던 수출 시장을 미국 등으로 확대하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티쉐프의 품질이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다고 자신한다. 그는 “바닥을 두껍게 유지하면서 옆면을 얇게 만드는 단조공법이 창보의 기술력”이라며 “단조공법을 통해 열 손실을 없애 열 효율성이 높였고 상대적으로 경량화를 실현했다”고 전했다.

최근 창보는 직화그릴팬과 굿디펜 등 독창적인 제품을 잇따라 출시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올해 초 개발한 직화그릴팬은 팬 내부에 불이 통과할 수 있도록 홈을 만들어 집에서도 간편하게 직화 스테이크를 조리할 수 있다. 굿디팬은 팬이 휘어져 있어 음식물을 밀면 자연적으로 뒤집어지는 것이 특징이다. 직화그릴팬은 앞서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인 와디즈를 통해 1,180명의 서포터로부터 8,700만 원을 모금하며 화제를 모았다.

김 대표는 “직화구이의 장점을 살리면서도 기름이 잘 빠지는 구조를 위해 7년 간 수차례 금형을 바꿔가며 연구개발을 진행했다”며 “독자 브랜드 육성과 수출 시장 다변화 등을 통해 위기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은 장수 주방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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