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기억 안 난다" '재탕' 해명한 김웅, '의원실·차량' 압수수색에 택시 타고 국회로

김웅 국민의힘 의원/연합뉴스




지난해 4월 총선을 앞두고 검찰이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측에 범여권 정치인들에 대한 형사 고발을 사주했다는 의혹을 둘러싼 논란이 정치권을 뒤흔들고 있는 상황에서 당시 윤석열 검찰총장 측근 검사로부터 고발장을 넘겨받은 인물로 지목된 김웅 국민의힘 의원 관련,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김 의원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김 의원은 10일 택시를 이용해 국회 의원회관에 도착했다. 의원실에 대한 공수처의 압수수색에 김 의원 차량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공수처 수사3부(최석규 부장검사)는 이날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3층의 김 의원실에 검사와 수사관 6명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야당 탄압"이라며 강력히 반발했다. 공수처의 압수수색 소식이 전해지자 김기현 원내대표는 "야당이 제기한 문제에 대해서는 지지부진하면서 여당 측에서 제기한 문제에 대해서는 전광석화처럼 기습 남침 하듯이 하는 수사 당국 조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김 원내대표는 "우리 당으로 들어온 공익제보를 우리가 어떻게 처리하고 하는 건 정당의 문제지 공수처가 개입할 사안이 결코 아니다"고 주장했다.

앞서 김 의원은 이번 '고발 사주 의혹' 논란에 대해 "고발장을 받았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반복했다.



김웅 의원실 압수수색에 항의하는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연합뉴스


김 의원은 지난 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시 총선 선거운동에 집중하느라 저에게 제보되는 많은 자료에 대해 검토할 시간적 여유조차 없었다"면서 이렇게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모 매체의 기사에 나온 화면 캡처 자료에 의하면 제가 손모씨(손준성 전 대검 수사정보담당관)라는 사람으로부터 파일을 받아 당에 전달한 내용으로 나와 있다"면서 "정황상 제가 그 자료를 받아 당에 전달한 것일 수도 있지만, 일각에서는 조작 가능성을 제시하고 명의를 차용했다는 주장도 있다"고 상황을 짚었다.

김 의원은 또한 "모 매체를 통해 보도된 해당 고발장은 제가 작성한 것이 아님을 명백히 밝힌다"면서 "현재 저에게는 기록이 남아 있지 않기에, 진위는 제보자의 휴대전화와 손모 검사의 PC 등을 기반으로 조사기관에서 철저히 조사해서 하루빨리 밝혀달라"고도 했다.

이같은 김 의원의 해명은 지난해 4월 8일 국민의힘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진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에 대한 고발장을 지칭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김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채널A 사건과 윤 전 총장 아내 김건희씨의 주가조작 의혹에 관한 명예훼손 혐의가 기재된 같은 해 4월 3일자 고발장에 대해서는 별도의 언급을 내놓지 않았다.

이번 기자회견을 통해 고발장을 누가 작성했는지, 손준성 전 담당관의 개입 여부 등 이번 '고발 사주' 의혹을 둘러싼 의문 상당 부분이 해소될 것이라는 전망과는 달리 모두 수사기관의 몫으로 남겨졌다.

김 의원이 구체적인 진위에 대해 명확한 설명을 내놓지 못 하면서 사안을 둘러싼 논란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김 의원이 오락가락 해명에 더해 이를 반복하는 재탕 회견까지 하면서 '대체 왜 기자회견을 한 것이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