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박선영 뉴베이스 대표 "가상환자 맥박 재고 채혈도…의료 실수 줄이죠"

시뮬레이션 교육 '뷰라보' 출시

스마트폰으로 5개 과정 평가

연말까지 공공분야 실습 제공

박선영 뉴베이스 대표. /사진 제공=뉴베이스




“신입 간호사나 예비 의료인은 중증·응급환자를 살펴본 경험이 많지 않지요. 실제와 유사한 상황의 가상 실습을 스마트폰으로 손쉽게 반복한다면 응급 대처 능력을 키우는 데 도움을 줄 것입니다.”

의료 시뮬레이션 스타트업 뉴베이스의 박선영(46·사진) 대표가 최근 서울경제와의 인터뷰에서 “가상 환자 처치 교육을 통해 응급 상황에서 벌어질 수 있는 의료진의 미흡한 조치나 의료사고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뉴베이스가 올 초 정식 출시한 의료 애플리케이션 ‘뷰라보’는 가상현실(VR) 기술을 이용한 시뮬레이션 게임 방식의 교육 서비스다. 스마트폰 화면에 가상 환자가 나타나면 실습생은 학교나 교육기관에서 배운 대로 조치 사항을 선택하고 평가를 받는 방식이다. 가령 가상의 버스 추돌 사고 환자가 발생했을 때 맥박·호흡 체크, 기도 개방 등을 수행하고 중증도에 따라 환자 분류를 마치면 앱이 제대로 조치를 했는지 평가해 리포트를 보여준다. 정맥 주사, 채혈, 신경계 평가, 개인 보호구 착·탈의, 재난 중증도 분류 등 총 5개 교육 과정이 제공된다.

박 대표는 “정맥 주사 교육에서는 실습생이 주사기 등 적절한 의료 도구 아이템을 화면에서 끌어오기, 혈관 찾기 등 절차를 올바르게 수행하지 못하면 앱이 틀린 이유를 설명해준다”며 “의료진의 실수는 치명적인 의료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이 같은 쌍방향 가상 교육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지난 2014년 회사를 세운 박 대표는 원래 재난 도상 훈련 키트 등을 판매했지만 의료 현장의 비효율적인 교육 시스템과 모바일 환경 변화에서 시장 가능성을 확신한 후 사업 방향을 전환했다. 병원·교육기관이 보유한 환자 데이터 100만여 건을 모아 분석·패턴화하는 연구개발을 거쳐 지난해 7월 뷰라보 베타(시험) 서비스를 내놓았다.



그는 “의료 현장에 실습용 마네킹이 쓰이지만 1억 원이 넘는 데다 실질적인 실습 시간이 턱없이 부족하고 각종 소모품 비용도 크다”며 “실제 환자를 대상으로 한 실습도 감염 위험 등으로 어려워지는 만큼 시뮬레이션 교육 서비스의 필요성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뷰라보를 도입한 곳은 국립중앙의료원·부산소방본부 등을 비롯해 전국 공공 의료기관과 대학 간호학과 등 20곳에 이른다. 연초 정식 서비스 이후 이용한 실습생은 약 5,000명 정도다. 그는 “서울 지역 한 종합병원 자문을 받아 코로나19 중증 환자 가상 실습 앱도 이달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여대에서 국어국문학을 전공한 박 대표는 이번이 두 번째 창업이다. 14년간 음악 서비스 벅스 등에서 근무한 그는 직장 생활을 접고 디자인 컨설팅 회사를 세웠지만 헬스케어 분야로 눈을 돌리면서 재창업한 게 뉴베이스다. 관련 기술의 국내 특허를 출원 중인 뉴베이스는 소풍벤처스·디지털헬스케어파트너스(DHP)·타임폴리오자산운용 등에서 총 5억여 원을 투자받았다.

그는 연말까지 뷰라보 이용자를 3만 명으로 늘리고 병원·대학 외 경찰·군·초중고교 등 공공 분야로 실습 프로그램 제공을 확대하기로 했다. 그는 “의료 지식을 숙지하지 못해 아까운 생명을 잃는 안타까운 상황이 일어나지 않도록 돕는 가상 학습 프로그램 개발에 주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