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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해 바람이 멈추면 영국 전기료는 7배 급등

천연가스 부족한 유럽, 전체 발전량 중 25%가 풍력

겨울 앞둔 유럽, 에너지 공급 위태로워

지난달 30일 스페인 플라센시아의 풍력 터빈이 돌아가는 모습./신화연합뉴스




유럽 대륙과 영국섬에 둘러싸인 대서양의 연해 북해에서 바람이 멈추자 영국 전기요금이 전년동기 대비 7배 폭등했다. 천연가스가 부족한 유럽이 풍력 발전에 의존하는 비율이 높아서다.

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최근 풍력 발전 의존도가 높은 유럽에서 에너지 가격이 치솟았다. WSJ이 인용한 정보업체 ICIS 자료를 보면 지난주 영국의 도매 전기요금은 메가와트시간(MWh)당 395달러(약46만원)로 역대 최고가였던 1999년 기록을 갈아치웠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7배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영국 뿐만 아니라 인근 유럽국가인 프랑스·네덜란드·독일에서도 전기요금이 치솟았다.



최근 북해의 풍력 발전량이 급감하며 지역의 에너지 시장을 덮쳤다고 WSJ는 설명했다. 화석 연료를 태워 전기를 생산하는 화력발전소가 풍력발전의 부족분을 메우고 있으나 역부족이다. 영국전력망에 따르면 풍력이 영국 전체 발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5%에 달한다.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이 회복세에 접어들면서 수요 증가로 가뜩이나 재고가 부족해진 천연가스도 풍력 발전량 감소로 인해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번 사태는 겨울철을 앞둔 유럽의 에너지 시장이 처한 상황이 얼마나 위태로운지를 보여준다고 WSJ는 지적했다.

정보업체 ICIS의 스티븐 콘스탄티노프 에너지 경제학자는 “에너지 수요가 급증하는 겨울철에 바람이 잦아 들었다면 시스템 안정까지 위협하는 진짜 문제가 됐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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