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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엔 데이터, 응답자엔 ‘알바비’ ···AI 개발 품 덜죠”

김세엽·신호욱 셀렉트스타 공동대표

데이터 수집에 충분한 보상으로

일반인 참여 유도 서비스에 도전

시간 투자 대비 최저시급 넘게 책정

기업은 개발 본질에만 집중 가능

김세엽(왼쪽)·신호욱 셀렉트스타 공동대표가 글로벌 시장 공략 의지를 다지며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 제공=셀렉트스타




“기업이 인공지능(AI) 서비스를 개발하는 데 필요한 빅데이터를 직접 만들려면 많은 인력과 시간이 필요하지요. 대중 참여(크라우드 소싱)를 통해 고품질의 데이터를 대신 만들어준다면 기업이 들이는 품은 크게 줄어들 것입니다.”

데이터 서비스 스타트업 셀렉트스타의 김세엽(26)·신호욱(26) 공동대표는 16일 서울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충분한 보상(리워드)으로 일반인들의 참여를 유도하는 서비스로 데이터 분류·가공 시장에 도전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셀렉트스타가 지난 2019년 내놓은 리워드 애플리케이션 ‘캐시미션’은 일반인들이 스마트폰으로 기업 AI가 학습할 데이터의 설문·과제를 받아 수행·업로드한 후 환전 가능한 캐시를 지급받는 방식이다. 과제는 특정 이미지를 보고 느낌을 답변하거나 특정 대상 사진 찍어 보내기, AI 스피커 명령어 녹음하기 등 다양하다.

김 공동대표는 “기업의 AI 서비스 개발자는 데이터 수집·가공에 시간과 노력의 80% 이상을 쓰게 된다”며 “기업이 AI 개발 본질에만 집중하도록 데이터를 대신 수집하는 데 일반인의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 보상 앱을 결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질의 데이터를 모으기 위해 셀렉트스타는 기존 리워드 앱과 다른 보상 수준을 내세웠다. 김 대표는 “시간 투자 대비 최저시급 수준을 넘도록 책정해 사용자 가운데 월 200만여 원을 번 경우도 있다”며 “일반인들이 출퇴근이나 휴식 시간을 활용해 아르바이트하듯 부수입을 얻도록 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현재 캐시미션 앱 사용자는 약 10만 명에 달하고 다운로드 건수도 15만 건을 넘었다. 지금껏 캐시미션으로 모인 데이터는 7,000만 건에 이르고 이 가운데 절반가량은 사진·영상들이다. 김 대표는 “현재 주로 수작업으로 데이터 분류가 이뤄지지만 이미지를 AI가 먼저 분류·가공하고 사람이 수정하는 반자동 시스템을 자체 개발 중”이라며 “분류 시스템이 완료되면 기업이 원하는 데이터 가공 시간을 기존보다 절반 이상 줄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객사는 삼성전자와 네이버, SK텔레콤, LG CNS 등 대기업과 스타트업 등 190곳에 이른다. 네이버의 이미지 검색 엔진 품질 평가에 이어 LG CNS가 추진한 한국어 질문·답변 데이터셋인 ‘코쿼드 2.0’ 구축에도 참여했다. 신 공동대표는 “국내 크라우드 소싱을 활용한 데이터 재가공 기업 가운데 가장 많은 성과를 냈다”며 “지난해 말 미국 법인 설립을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도 뚫어볼 것”이라고 예고했다.

김 대표와 신 대표는 모두 한성과학고를 졸업한 후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각각 전기 및 전자공학, 전산학을 전공했다. 재학생 때 직접 데이터 분류 연구를 하면서 데이터 수집에 보상 앱을 연결시키는 아이디어를 구상한 그들은 KAIST 내 창업대회에서 우승한 후 2018년 회사까지 세웠다. 신 대표는 “당시에는 데이터 가공 업체가 드물어 기업 신뢰를 얻는 데 어려움이 많았다”며 “각종 전시회에서 발품 팔며 고객 기업에 알린 게 성장의 발판이 됐다”고 회상했다. 이들은 연내 인지도 제고와 글로벌 진출 준비를 목표로 잡았다. 김 대표는 “AI가 고도화되면서 이제는 좋은 AI를 만드느냐보다 좋은 데이터 확보 여부가 더 중요한 문제가 됐다”며 “기업들을 위한 대표 학습 데이터 플랫폼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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