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 우버’ 디디추싱의 진 리우 회장이 사임 의사를 밝혔다는 보도가 나왔다.
20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리우 회장이 가까운 동료들에게 “중국 정부가 결국 디디추싱을 장악하고, 새 경영진을 임명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하며 사임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리우 회장은 보도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으며, 디디추싱은 “경영진 교체라는 로이터통신의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발표했다.
디디추싱의 부인에도 중국 정부가 디디추싱을 장악해 나갈 수 있다는 관측은 계속 나오고 있다. 지난 4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 국영기업들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디디추싱에 투자하는 계획을 베이징 시 당국이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즉 투자가 이뤄지면 중국 국영기업들이 디디추싱에 대한 통제권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중국 정부는 이를 통해 디디추싱의 데이터 관리와 주요 의사 결정에 개입할 것으로 보인다.
디디추싱이 뉴욕 상장을 강행한 후 중국 정부는 디디추싱에 대한 규제를 잇따라 발표하고 있다. 지난 6월 말 디디추싱이 뉴욕 증시에 상장한 후 중국 국가안전부 등 주요 규제 기관은 디디추싱에 대한 안보심사에 착수했다. 또 디디추싱은 보안 심사가 끝날 때까지 신규 이용자를 받지 못했다. 이에 디디추싱의 일일 사용자 수는 뉴욕증시 상장 후 30% 가까이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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