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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홍준표·유승민에 원희룡 가세…“국힘, 미신·무속 언쟁 넘어 정책검증 힘써야”

[국민의힘 2차 컷오프…4인 확정]

元, '이재명 공격수'로 활약 부각

대장동 특검으로 與와 대치 속

본선경쟁력 입증 싸움 치열해져

“상대방 비하 지양해야” 목소리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지난 5일 오전 서울 서초동 중앙지검 앞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날 원 전 제주지사는 대장동 개발의혹 전담수사팀에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대선 후보 본경선에 원희룡·유승민·윤석열·홍준표 후보가 진출했다. 앞으로 한 달 남은 본경선에서는 ‘대장동 특혜 의혹’ 등에 대한 대여 투쟁력이 검증대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또 치열한 정책 토론이 예상되는 가운데 1 대 1 맞수 토론이 최대 승부처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황교안 탈락…원희룡 합류로 정책 경쟁 강화=8일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2차 예비 경선(컷오프) 결과 원·유·윤·홍 후보가 통과했다고 밝혔다. 안상수·최재형·하태경·황교안 후보는 탈락했다. 후보 순위와 득표율은 공직선거법에 따라 공개하지 않았다.

국민의힘은 황 후보의 탈락으로 한숨 돌린 모양새다. 황 후보는 그간 토론회에서 4·15 총선 부정선거를 주장해 당 일각에서는 황 후보가 4강에 진출하면 중도층 표심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었다.

원 후보가 ‘4위 싸움’에서 승리한 것도 주목을 받았다. 원 후보의 4강 합류는 최근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최전방 공격수로 활약해온 역량 때문으로 풀이된다. 원 후보가 4강에 합류하면서 토론회에서 정책 대결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원 후보는 그간 토론회에서 후보들의 과거 행적이나 구설수를 문제 삼지 않고 정책 질의에 집중해왔다. 국민의힘은 오는 11월 5일 본경선까지 TV 토론을 10차례 진행한다. 이 중 3차례 열리는 1 대 1 맞수 토론이 최대 승부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장동 의혹과 특검 여부가 최대 현안인 만큼 대여 투쟁력을 누가 더 발휘하느냐에 표심이 쏠릴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한 국민의힘 의원은 “특검 관철을 위해 후보들이 강력한 투쟁을 해야 할 것”이라며 “이를 보고 정권 교체의 적임자가 누구인지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신 등 언쟁 자제…품격 있는 승부 필요 지적=더불어민주당 후보에 대한 경쟁력을 입증하려는 싸움도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본경선에서 50%를 차지하는 국민 여론조사가 경쟁력 측정 방식으로 이뤄지기 때문이다. 상대 후보에 대한 정책 검증과 의혹 제기도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상대를 깎아내리는 공격을 지양하고 품격 있는 승부를 벌여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앞서 유 후보 등이 윤 후보의 손바닥 ‘왕(王)’ 표기와 ‘천공 스승 멘토’ 의혹을 공격하면서 미신·무속 논란을 확대시킨 행태를 반복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최창렬 용인대 교수는 “천공 스님 같은 공격은 토론의 전체 역량을 떨어뜨릴 수 있기 때문에 당은 물론 후보 자신을 위해서도 지양하는 게 맞다”며 “정책 검증을 많이 하면서 대장동 의혹에 팩트 위주로 공격하는 전략으로 바꾸면 국민의힘도 (집권)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또 다른 국민의힘 의원은 “이재명 후보의 문제가 불거진 이런 때일수록 정책과 비전·미래를 이야기하는 게 필요하다”며 “그것이 본선 대비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청년 민심 표방부터 이재명 잡는 캠페인까지=당원 지지율이 높은 윤 후보 측은 지지층 확장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윤 후보 캠프 관계자는 “2030세대와 중도층·호남에 대한 확장 전략을 펼칠 것”이라며 “지난 3월 검찰총장에서 사퇴했을 때 지지율을 원상 회복할 것”이라고 전했다.

윤 후보와 달리 2030세대의 지지를 받는 홍 후보 측은 당심에 상대적으로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조경태 캠프 총괄선대본부장은 “본경선에서는 당원 투표가 중요해진다”며 “당원들의 마음을 더 많이 얻을 수 있도록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 후보 측은 정책·비전 등으로 본선 경쟁력 입증에 주력한다. 오신환 캠프 종합상황실장은 “어떤 사람이 대통령이 돼야 사회·국가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 냉정하게 판단하는 시간이 올 것”이라며 “국민의힘 후보가 누구여야 민주당 후보를 이길 수 있는지에 포커스를 둘 것”이라고 전했다.

원 후보는 대장동 잡는 후보로서 재차 승부를 걸겠다고 밝혔다. 원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저의 캠페인은 이재명 잡는 캠페인이 될 것이고 거기에 최선두, 가장 강력한 공격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대선 주자를 선출하는 2차 예비경선(컷오프)을 통과한 윤석열(왼쪽부터), 홍준표, 유승민, 원희룡 후보. 국민의힘은 TV토론회 등을 거쳐 다음달 5일 최종 후보를 선출할 예정이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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