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이 더불어민주당 경선에까지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가 있는 상황에서 국민의 절반 이상이 정권 교체를 찬성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는 야권의 유력 후보인 윤석열·홍준표 예비 후보와의 가상 대결에서도 접전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선까지 남은 5개월간 표심을 흔들 수많은 변수가 있다는 얘기다.
11일 TBS의 의뢰로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지난 8~9일 전국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기 주례 조사 결과 ‘정권 교체 위해 야권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은 51.5%로 절반을 넘어섰다.
반면 ‘정권 재창출 위해 여당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는 답변은 39.7%에 그쳤고 ‘잘 모르겠다’는 8.8%로 집계됐다. ‘정권 교체’ 응답은 5주 전(9월 3일)과 비교해 1.7%포인트 상승한 반면 ‘정권 재창출’ 답변은 3%포인트 하락했다.
60대와 20대, 남성 지지자를 중심으로 ‘정권 교체’를 지지하는 비중이 컸다. 응답자 가운데 ‘정권 교체’를 선택한 비중은 △60세 이상(58.9%) △20대(58.7%) △남성(56.7%) △부산·울산·경남(61.2%) △대구·경북(60.3%) △자영업자층(64.0%) △학생(62.0%) △보수 성향층(78.6%) △국민의힘 지지층(94.3%) 등에서 높게 나타났다.
반면 ‘정권 재창출’을 지지한다는 답변은 △40대(55.8%) △50대(48.2%) △광주·전라(64.7%) △화이트칼라층(47.4%) △진보 성향층(72.1%) △민주당 지지층(84.8%) 등에서 높았다.
대선 후보 간 가상 대결에서는 이 후보가 윤 후보와 홍 후보를 소폭 앞질렀다. ‘이재명 대 윤석열’의 경우 이 후보(35.8%)가 윤 후보(33.2%)를 2.6%포인트 차로 이겼다. ‘이재명 대 홍준표’에서는 이 후보(35.2%)가 홍 후보(33.0%)를 2.2%포인트 앞질렀다. 두 대결 모두 격차가 오차 범위(±3.1%포인트) 내였다. 언제든지 뒤집어질 수 있다는 의미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이 35.7%로 민주당(32.5%)을 3.2%포인트 앞질렀다. 이어 국민의당(8.3%), 열린민주당(7.1%), 정의당(3.6%)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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