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짝’ 손흥민(29)과 해리 케인(28·이상 토트넘)이 8경기 만에 정규리그 시즌 첫 골을 합작하며 대기록에 한발 다가섰다.
18일(한국 시간) 영국 뉴캐슬의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뉴캐슬과의 2021~20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8라운드 원정 경기. 토트넘이 2 대 1로 앞서던 전반 22분 케인이 루카스 모라의 침투 패스를 받아 오른쪽 페널티지역 깊숙이 들어갔다. 문전으로 쇄도하던 손흥민에게 땅볼 크로스를 건넸고, 손흥민이 마무리했다. 토트넘이 3 대 2로 승리하면서 이 득점은 결승골이 됐다.
‘손케인(손흥민+케인)’은 EPL 최고의 공격 콤비로 인정받는다. 지난 시즌 골과 도움을 주고 받은 둘은 지난 3월 8일 크리스털 팰리스전에서 시즌 14번째 합작 골을 기록했다. 1994~1995시즌 앨런 시어러와 크리스 서튼이 블랙번 로버스에서 합작한 13골을 26년 만에 넘어선 신기록이었다.
이후 잠잠하던 손흥민과 케인은 올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조별리그 무라(슬로베니아)와 경기에서 시즌 첫 합작 골을 넣은 뒤 이날 정규리그 첫 합작 골을 신고했다. 손흥민과 케인은 프랭크 램퍼드-디디에 드로그바(첼시)가 작성한 EPL 통산 최다골 합작 기록(36골) 타이까지 1골만을 남겨뒀다.
이번 시즌 부진했던 케인은 이날 토트넘의 두 번째 골로 자신의 정규리그 첫 득점을 기록한 데 이어 합작 골로 시즌 1호 도움까지 추가하면서 자신감을 되찾았다. 케인의 회복으로 토트넘도 부진 탈출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손흥민은 이날 팬 투표로 뽑는 ‘킹 오브 더 매치’에 선정됐다. 1골 1도움을 올린 케인(20.1%)의 2배를 넘는 45.54%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경기 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소문이 돌았지만 선발 출전에다 득점까지 올리면서 우려를 말끔하게 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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