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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터는 데 일주일? 이런 모욕 처음” 윤석열 “털기 시작할 거란 말”

유승민(왼쪽),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18일 오후 부산MBC에서 제4차 TV 토론회를 하기 앞서 인사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18일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토론에서 유승민 후보가 ‘당 후보가 되면 여권이 터는 데 일주일도 안 걸린다’는 윤 후보의 발언을 문제 삼았다. 윤 후보는 ‘터는 데 일주일이 걸린다’는 게 아니라 ‘일주일도 안 돼 털기 시작할 것’이라는 취지였다고 해명했다.

유 후보는 이날 부산 MBC에서 열린 4차 TV 토론에서 윤 후보의 발언을 거론하며 “정치 21년 하면서 이런 모욕을 처음 당했다”며 “터는 데 일주일 안 걸리는 후보가 저인가”라고 물었다. 윤 후보는 “중간에 말이 짤렸는데 나는 오래 털렸다, 다른 분들도 후보 되면 일주일도 안 돼서 턴다 이거다”며 “다 터는데 일주일이면 끝난다는 게 아니라 일주일만에 털기 시작해서 가만히 안 둔다는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는 2014년 무렵 유 후보가 안종범 전 청와대 경제수석에게 인사청탁을 했다는 의혹을 언급하며 “이런저런 거 뽑아서 선거 나서면 지지율 떨어지고 표가 안 나오게 막 공격한다는 말”이라고 부연했다.



윤 후보는 지난 13일 제주 선거대책위원회 임명장 수여식에서 “저는 여러분들 걱정하실 게 없는 게 끄떡없다. 2년을 털려도 이렇게 뭐가 안 나오지 않나”라며 “우리 당 후보가 된다면 그건 일주일도 안 걸린다”고 말한 바 있다. 유 후보는 다음날 페이스북에 “일주일만 털면 다 나온다? 특수부 검사다운 말버릇”이라며 “22년 정치하면서 야당 때도, 여당 때도 탈탈 털어 먼지 하나 안나온 유승민한테 무슨 약점 운운하느냐”고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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