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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무기화’ 속내 드러낸 푸틴···"노르트2 승인해야 가스 추가 공급"

"즉시 10% 늘릴 것" 유럽 압박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타스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사진)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와 독일을 잇는 가스관 ‘노르트스트림 2’ 승인 없이는 가스 추가 공급도 없다면서 노골적으로 유럽을 압박하고 있다. ‘러시아가 에너지를 무기화하고 있다’는 국제사회의 의혹에 근거가 있음이 증명됐다는 분석이다.

푸틴 대통령은 21일(이하 현지 시간) 러시아 소치에서 열린 국제 러시아 전문가 모임인 발다이 클럽에 참석해 “독일이 당장 내일이라도 노르트스트림 2 가동을 승인한다면 곧바로 그다음 날 노르트스트림 2를 통해 175억 ㎥ 규모의 가스를 추가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가스 공급의 전제 조건이 노르트스트림 2 승인임을 못 박은 것이다. 175억 ㎥는 지난해 유럽이 러시아에서 수입한 가스 총량의 10%에 해당한다.



그간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가 에너지 대란을 겪는 유럽의 가스 공급권을 움켜쥐고 유럽을 쥐락펴락한다’는 비판에 대해 “어불성설”이라고 반박해왔다. 지난 13일 모스크바에서 개최된 에너지포럼에서도 푸틴 대통령은 “에너지 무기화는 허튼소리”라며 “유럽에서 받은 가스 확대 요청을 거부하는 일은 없다”고 일축했다.

그러나 불과 1주일도 채 지나지 않은 18일 가스프롬은 우크라이나를 통과해 유럽으로 가는 가스관 물량을 동결했다. 유럽에 ‘주변국을 통하지 않는 노르트스트림 2밖에는 선택지가 없다’는 점을 내보인 것이다. 그 결과 유럽의 천연가스 가격은 최대 18%나 뛰었다. 푸틴 대통령이 쇠뿔도 단김에 빼는 심정으로 다시 노르트스트림 2 허가를 유럽에 압박하고 나선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는 “유럽 가스 부족 사태는 유럽이 장기 고정물에서 현물 중심으로 계약을 변경하면서 자초한 일”이라며 러시아에 전혀 책임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독일 당국은 좀처럼 가동 승인을 내주지 않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9월 가스관 가동 승인 신청 서류가 제출됐지만 독일 당국은 검토부터 허가까지 최대 4개월이 소요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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