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차량호출 기업 우버가 원하는 드라이버에게 2023년까지 테슬라 전기차를 5만 대 규모로 렌트해 준다. 원하는 사람은 렌트비를 내고 테슬라를 빌려 영업할 수 있다.
우버는 27일(현지시간) 렌터카 업체 허츠와 제휴해 테슬라 차량을 차량호출 서비스용으로 임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고 CNBC가 보도했다.
앞서 허츠는 테슬라의 엔트리급 세단인 ‘모델3’ 10만대를 구매한다고 발표했는데 이 차량의 절반을 우버가 공급받기로 한 것이다.
우버 운전사들은 11월1일부터 미국 로스앤젤레스(LA)와 샌프란시스코, 샌디에이고, 워싱턴DC에서 허츠의 렌터카 프로그램을 통해 2021년형 모델3를 빌려 운영할 수 있다. 수주 내 미국 다른 지역으로도 확대될 예정이다.
렌트 비용은 세금과 수수료를 빼고 주당 334달러(약 39만 원)에서 시작해 시간이 지나면 주당 299달러(약 35만원) 또는 그 이하로 떨어지게 된다.
아울러 우버는 전기차를 모는 운전사에게 1회 운행 때마다 1달러를 더 지급하기로 했다.
우버는 “이번 합의가 배출가스 제로(0) 달성을 위한 조치라며 이를 통해 운전자들이 연료비를 절약해 수입을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우버는 2030년까지 미국에서 전면 전기차로 전환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허츠로서는 이번 협업이 올해 6월 파산보호 졸업 이후 사업의 추진력을 확보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은 해석했다.
허츠는 지난해 5월 코로나19 여파로 파산보호 절차에 들어간 이후 전치가를 확보하고 충전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허츠가 주문한 테슬라 차량 10만대는 거래 규모가 42억 달러(약 4조9,000억 원)에 달한다. 허츠는 앞으로 전기차를 더 확대할 방침이다.
허츠는 지난 2016년부터 우버에 차량을 제공해왔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