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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안대고 코푸는 TSMC, 일본 정부에 이어 소니도 투자

소니, 화상센서용 반도체 안정적 확보 전략

맹추격해오는 삼성전자 견제 목적

태국에 있는 일본 소니 상점./AP연합뉴스




대만 TSMC가 일본 정부의 보조금에 이어 전자기업 소니로부터 투자받는다. 소니는 TSMC로부터 시스템반도체(로직 칩·logic chips) 공급을 안정적으로 확보해 화상 센서 분야에서 맹추격해오는 삼성전자를 따돌리겠다는 전략이다.

29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소니그룹이 TSMC가 일본에 새로 짓는 반도체 공장의 운영을 지원하며 자금을 투자한다고 보도했다. 전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도도키 히로키 소니 부사장 겸 재무책임자(CFO)는 “소니의 노하우를 살려 TSMC 새 공장 설립에 협력할 것”이라며 “구체적인 출자 금액은 포괄적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니는 구마모토현의 자사 공장 인접지도 제공할 예정이다.

소니가 TSMC와 손을 잡는 이유는 크게 두가지다. 우선 장기화하는 반도체 부품 부족 상황에서 TSMC의 반도체를 안정적으로 공급받겠다는 의지다. 소니의 주력제품인 화상 센서는 영상을 전기 신호로 바꾸는 시스템반도체가 필수다. 나카네 야스오 미즈호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경쟁기업인 한국의 삼성전자도 로직 반도체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고있다”며 “소니가 TSMC를 통해 로직 반도체 칩을 안정적으로 조달받는 것은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조사 회사 테크노 시스템 리서치에 따르면 소니의 20년의 화상 센서의 세계 점유율은 44.3%. 삼성은 18.9%의 2위지만 19년보다 차이는 5%포인트 줄었다.



두번째 이유는 기술 면에서의 상승 효과다. 소니가 앞으로 주력할 차량이나 산업 기기용 화상 센서에서는 통신 기능이나 데이터 분석 등을 처리할 고성능 반도체를 필요로 한다. 히로키 부사장은 “TSMC는 시스템반도체 기술력에서 선두를 달리는 기업”이라며 “최첨단 반도체 기술을 가진 TSMC와의 파트너십은 큰 의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TSMC는 일본에 새 공장을 건설하겠다고 발표했다. 내년에 공장 건설을 시작해 2024년부터 회로 선폭 22~28나노(나노는 10억분의 1)미터의 시스템반도체(로직 칩) 양산을 시작한다. 일본 정부는 경제 안전 보장 관점에서 TSMC에 이례적으로 수천억원 규모의 보조금을 지급할 방침이다. 세계 각국은 반도체 산업의 자국 유치를 강화하고 대규모 보조금을 내놓고 있다.미국에서는 반도체 산업 등 총 520억달러를 지급하는 법안을 의회에서 심의하고 있다.

소니그룹은 내년 3월 실적 전망치를 1조엔으로 상향 수정했다. 올해 4~9월 연결기준 결산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4% 늘어난 4조6,262억엔, 순이익은 35% 줄어든 4,249억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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