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시험발사하며 도발했던 북한이 추가 시험발사를 준비하는 정황이 포착됐다.
미국의 북한정보 전문매체 38노스는 신포조선소에 대한 인공위성 사진을 분석한 결과 신포급 잠수함 주변의 지속적인 활동이 SLBM 추가 시험 준비와 일치한다고 29일(현지시간) 밝혔다.
38노스는 이 같은 분석의 첫째 근거로 미사일을 적재하는데 쓰였던 크레인차량이 시험용 잠수바지선 옆에 위치하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해당 크레인은 북한이 신포급으로 추정되는 잠수함에서 SLBM 시험발사를 실시한 다음날인 지난 20일에도 잠수함 옆에 자리 잡고 있는 것이 위성사진을 통해 포착된 바 있다. 시험바지선 중앙에 있는 회전식 링마운트의 커버가 제거됐다는 점도 근거다. 이는 링마운트 안으로 미사일발사관을 넣기 위한 것일 가능성이 있다고 38노스는 분석했다.
앞서 우리 군의 합동참모본부는 지난 19일 오전 10시 17분경 북한이 함경남도 신포 동쪽 해상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SLBM 1발을 포착했다. 북한이 SLBM을 시험발사한 것은 2019년 ‘북극성-3형’을 수중에서 쏘아올린 지 약 2년만이었다. 당시 발사된 SLBM은 북한의 신형 소형SLBM으로 추정되고 있다. 미국은 소형 SLBM 발사에 대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결의 위반이라고 규정한 바 있어 북한이 추가로 SLBM 시험발사시 김정은 정권이 ‘한국전쟁 종전선언’을 위한 선결조건으로 요구하는 대북제재 완화는 한층 더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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