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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검찰, 尹장모-아내 수상한 ‘도이치 주식 통정매매’ 정황 파악

도이치모터스 전 임원 상대로 조사

尹장모-아내, 주식 매수 시간·가격 일치

장모 측 "해당 인물 모른다" 의혹 부인

허수주문 의혹 추궁…권오수 소환 예정

서울 성동구 도이치모터스 모습./연합뉴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아내 김건희씨와 장모 최모씨 간에 ‘통정매매’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검찰은 최씨의 계좌 관리를 담당한 의혹을 받는 도이치모터스 전 임원을 상대로 조사를 벌인 한편, 최종적으로 김씨를 불러 사건을 마무리 할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2일 서울경제의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강력수사2부(부장검사 조주연)는 지난달 31일 도이치모터스에서 재무관리본부 임원을 지낸 염모씨를 불러 조사했다. 염씨는 윤 전 총장의 장모 최씨와 2010년 9월~2011년 초까지 수십 차례에 같은 IP에서 주식계좌에 접속한 의혹을 받고 있는 인물이다. 그는 김건희씨가 계좌 관리를 맡겼던 이정필씨(현재 도주 중)와도 친분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염씨를 상대로 김씨 모녀 간 통정매매가 이뤄진 경위에 대해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통정매매란 두 사람이 주식의 수량, 시기, 가격을 사전에 정해놓고 거래하는 행위를 말한다. 통상 주가를 올리기 위한 목적으로 이뤄지는 ‘시세조종’ 행위라는 점에서 불법으로 간주된다. 검찰은 김씨와 최씨가 장내에서 동일 시간·가격에 서로의 주식을 사고 판 거래흔적을 발견했고, 이 과정에서 염씨가 ‘대리인’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염씨는 도이치모터스 주식 매수자와 매도자의 관계, 매매 시점 등을 봤을 때 ‘짜고 친 매매’가 의심된다는 검찰의 지적에 “당시에는 몰랐지만 사후적으론 의심이 된다”는 취지로 대답했다고 한다.



검찰은 염씨가 최씨의 계좌와 동일한 IP에서 접속하기 시작한 2010년 9월 중 거래량이 갑자기 급증한 점을 주목하면서 ‘허수주문’이 있었는지도 들여다본 것으로 전해졌다. 대량의 거짓 매도주문을 내 일반인의 매도세를 유인한 후 저가에 주식을 사들인 게 아니냐는 취지다. 당시 9월 1~13일 도이치모터스의 거래량은 20만주를 밑돌았으나 14일 거래량은 32만5,743주로 급증했고, 같은 날 주가는 8.82% 하락했다.

이외에 검찰은 염씨에게 현재 잠적 중인 이정필씨와의 관계, 도이치모터스에서의 역할 등을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최씨 측 변호인은 “최씨는 염씨라는 사람의 존재 자제를 알지 못한다”며 “검찰에서도 관련 자료 제출 요구도 한 번 한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수사 중인 사안에 대해서는 알려줄 수 없다”고 밝혔다.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 등이 지난해 4월 김씨를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고발하면서 불거진 이번 의혹은 약 1년 7개월 만에 종점을 향해 가고 있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25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 ‘선수’ 이모씨 등 2명을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했고, 이번 주 중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법조계에선 권 회장에 대한 조사를 끝내는 대로 김씨를 부른 뒤 수사를 마무리 지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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