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국적으로 미국과 일본 골프 무대에서 활약해온 유카 사소(20)가 앞으로는 일본 선수로 뛸 예정이다.
4일 교도통신과 필리핀 매체 인콰이어러 등에 따르면 사소는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토토 재팬 클래식 개막을 하루 앞둔 3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아버지 나라인 일본을 대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일본인 아버지와 필리핀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사소는 올해 6월 메이저 대회 US 여자 오픈을 제패한 선수다. 당시 19세 11개월 17일의 나이로 2008년 박인비(33)와 대회 최연소 우승 타이 기록을 세웠다. 사소는 지난 8월 도쿄 올림픽 때는 필리핀 대표로 출전해 공동 9위에 올랐다. 현재 세계 랭킹은 6위다.
사소는 “일본 국적을 선택하려고 하지만 그 시기를 구체적으로 정하지는 않았다”며 “어떤 국적을 선택하든 내 가슴속에는 언제나 필리핀과 일본이 있다”고 말했다. 일본법은 이중국적자의 경우 만 22세 전에 영구 국적을 선택하도록 하고 있다. 사소는 2001년 6월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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