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5일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선출되면서 그의 부인 김건희(49) 코바나컨텐츠 대표의 활동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 대표는 경선 기간 공개 행보를 하지 않았으며 주로 자택에 머물렀던 것으로 알려졌다. 몸이 좋지 않아 휴식에 집중했다는 것이 캠프 측 전언이다. 다만 캠프 내부적으로는 본선 무대에 대비해 김 대표와 공개 활동 시점이나 방식을 놓고 논의를 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윤 후보 캠프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배우자가 본선에서는 필요한 부분 위주로 활동을 하리란 암묵적인 공감대가 캠프 내에 있다"며 "당 선대위가 꾸려지면 과거 선례에 맞춰 후보 부인 지원도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캠프 일각에선 김 대표가 기존 헤어스타일을 단정하게 바꾸고 윤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김 대표는 긴 머리를 단정하게 정리하는 것이 좋겠다는 캠프 참모 일부의 조언에 따라 최근 머리도 단발로 자른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표가 전시기획사를 이끌며 꾸준히 사회생활을 해왔던 만큼 '커리어우먼' 이미지와 전통적인 정치인 배우자로서의 이미지를 적절히 조화시키는 방안도 내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에선 그동안 야권 유력주자인 윤 후보의 부인인 김 대표에 대해 다양한 의혹들을 제기해왔다. 일부 유튜버를 중심으로 김 대표가 서울 강남의 한 유흥주점에서 ‘쥴리’라는 이름의 접객원으로 일했다는 이른바 ‘쥴리 의혹’ 등 사생활 관련 논란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에 캠프 측은 “사실 무근”이란 내용의 성명을 여러 차례 발표한 바 있다.
또 김 대표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 사건은 현재 진행 중이다. 검찰은 김 대표가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회장과 특혜성 증권거래를 통해 차익을 얻었는지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으며, 최근 이 의혹엔 윤 후보의 장모 최모씨까지 개입했다는 정황도 제기된 바 있다.
김 대표가 졸업한 국민대에선 그의 ‘박사학위 논문 표절 의혹’에 대해 조사 중이다. 김 대표가 지난 2008년에 쓴 박사학위 논문 '아바타를 이용한 운세 콘텐츠 개발 연구:'애니타' 개발과 시장적용을 중심으로'을 포함한 논문 3건에서 부정행위 정황이 발견됐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국민대 측은 내년 2월까지 검증을 마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윤 후보 측은 이러한 의혹들에 대해 “사실 무근”이라는 입장을 내세우고 있다. 또한 윤 후보는 지난 7월 한 인터뷰에서 "내가 정치를 안 했으면 겪지 않아도 될 일을 부인이 겪고 있어, 남편으로서 미안한 마음이 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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