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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가인 척 시승한 외제차 훔친 50대…상가 털다 덜미

"사업가인 척 시승 요구…멋져 보이려고 외제차 훔쳤다"

"동종 전과 있고 도주·증거 인멸 우려도 커"…영장 발부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서울경제DB




수입차 전시장에서 외제차를 훔친 뒤 번호판을 교체하고 상가를 털어 금품을 훔친 50대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전남 목포경찰서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절도 혐의로 A(57)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2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8월 서울의 한 수입 자동차 전시장에서 5,000만원 상당의 SUV 차량을 몰고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직원에게 자신을 회사를 운영하는 사업가라고 소개한 뒤 시승을 요구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직원은 별다른 의심없이 흔쾌히 승낙했고 A씨는 곧바로 차를 몰고 도주했다.



A씨는 훔친 수입 차의 번호판을 떼고 다른 차량 2대의 번호판을 훔쳐 번갈아 교체해 경찰의 추적을 피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이 차량을 이용해 이달까지 전남 목포 등을 돌며 상가 10곳을 털어 1,000여만원의 금품을 훔치기도 했다.

경찰은 외제차를 타고 다니며 상가 털이를 한다는 정보를 입수한 뒤 차량 이동 장소를 특정해 잠복수사 끝에 지난 18일 목포의 한 모텔에서 A씨를 검거했다. 동종 전과가 있고 도주 우려와 증거 인멸 가능성이 있어 전날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멋있게 보이기 위해 훔친 수입차를 타고 다녔고 생활비 마련을 위해 상가털이를 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여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추가 범행 여부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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