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지도부가 윤석열 대선 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에 합류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힌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돌아올 공간을 열고 있다. 이준석 대표는 갈등의 진원지인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의 보직 변경을 제시했다. 윤 후보와 김 전 위원장이 곧 담판을 지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 대표는 24일 BBS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지금 상황에서 큰 상황의 변화라고 하면 윤 후보가 김병준 전 위원장 영입 철회 의사를 밝히는 것”이라며 “윤 후보 평소 인사 스타일을 봤을 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변동성을 얘기한 것은 본인(김병준)이 사퇴하는 이야기가 아니다”며 “김한길 새시대준비위원장의 경우 새시대위원회라는 외연 확대를 위한 특임을 하는 것이다. 그런 것처럼 김병준 전 위원장도 그런 형태의 조직으로 정리된다면 김 전 위원장이 받아들일 수 있는 느낌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또 “윤 후보가 김병준 전 위원장과 대화를 통해 이걸 결정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지금 가장 중요한 인물이 김병준 전 위원장이 됐다’는 질문에 “그런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김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선대위 합류 가능성에 대해 “200% 확실하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날 TBS 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김종인, 윤석열) 두분 모두 민주당과 싸워야 되고 정권교체 대의라는 목표가 일치하기에 다른 건 사소한 문제”라며 “합류가 200% 확실하다”고 주장했다.
김 최고위원은 “선대위 얼개는 대부분 완성 됐지만 방점만 못 찍고 있을 뿐”이라며 “이번 주 내 결론 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상임선대위원장으로 영입된 김병준 위원장의 용퇴론에 대해서는 “윤 후보가 세분을 모셔 대선승리 발판으로 삼으려고 발표하고 임명했는데 다른 분이 (김병준 용퇴를) 압박하는 건 아니다. 함께 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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