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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재찬양' 영입" 비판에…尹, 함익병 선대위원장 임명 사실상 철회

野, 함영익 원장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영입

함 원장 과거 '독재찬양', '여성폄하' 발언

여권 비판 이어지자 발표 1시간 만에 '보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5일 국민의힘 중앙당사에 들어서 승강기를 타고 있다. / 권욱 기자




국민의힘이 5일 함익병 함익병앤에스터 클리닉 원장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내정하기로 했다가 1시간여 만에 보류했다. 사실상 임명을 철회하는 조치다. 여권에서 “독재 찬양가를 영입했다"는 비판이 이어져서다. 함 원장의 과거 여성 폄하 발언을 한 사실도 문제가 됐다.

이양수 국민의힘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당 중앙당사에서 함 원장과 함께 노재승씨, 박주선 전 국회부의장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임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노 씨는 지난 4·7 재보궐 선거 당시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지지 연설로 화제가 된 인물이다. 박 전 국회부의장은 호남 중진으로 경선 과정에서부터 윤 후보를 공개 지지했다.



함 원장의 영입 사실이 알려지자 더불어민주당은 즉각 함 원장의 과거 발언을 문제 삼았다. 조승래 민주당 선대위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함 원장은 지난 2014년 인터뷰에서 ‘독재가 왜 잘못됐느냐. 독재가 무조건 나쁘다는 것도 하나의 도그마’라고 말했다”며 “국민의힘은 전두환 전 대통령을 두고 ‘정치를 잘 했다’고 했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정치관에 꼭 어울리는 독재 찬양가를 영입했다”고 비판했다.조 대변인은 “함 원장은 한 발 더 나아가 ‘더 잘 살 수 있으면 왕정도 상관없다고 본다'고 주장했다”며 “함 원장은 ‘좋은 독재’라는 환상에 빠진 망상가다. 윤 후보가 이렇게 민주주의의 대원칙을 부정하는 사람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영입하다니 충격”이라고 말했다.

조 대변인은 함 원장이 과거에 여성 폄하 발언을 한 점도 지적했다. 그는 “함 원장은 ‘여자는 국방의 의무를 지지 않으니 권리를 4분의 3만 행사해야 한다’고 말해 비난을 받았다"며 “이런 분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앉히고 2030 여성 유권자에게 미래를 약속하는 윤 후보의 이중성에 할 말을 잃었다”고 꼬집었다. 신현영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 역시 “윤 후보가 꿈꾸는 대한민국이 군사독재 시대도 부족해 봉건시대로 회귀해서는 곤란하다"며 “윤 후보는 함 원장 영입을 철회하고 사과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당 안팎의 비난이 거세지자 국민의힘은 한 발 물러섰다. 이 대변인은 함 원장 내정 사실을 밝힌지 한 시간여만에 “함 원장은 본인의 발언에 대한 충분한 설명과 이에 대한 국민의 납득이 있기 전까지 (공동선대위원장 임명에 대한) 의결이 보류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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