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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우크라 긴장 고조시 강력 조치" 푸틴 "러시아에 책임 떠넘기지 말라"

美 국제 결제망 차단 등 강력 조치 언급한 듯

푸틴은 "나토가 되려 군사적 긴장 야기"

2시간 회담 후 공동성명은 채택 안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AFP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에 대규모 병력을 배치한 것과 관련, 깊은 우려를 표하며 강력한 경제 제재 조치 등을 취할 수 있다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경고했다. 푸틴 대통령은 그러나 우크라이나 위기의 책임을 러시아로 떠넘기려 해서는 안 된다고 맞받았다. 양 정상의 이날 화상 회담은 약 2시간 동안 진행됐다.

백악관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바이든 대통령이 이날 푸틴 대통령과의 화상 회담에서 우크라이나 주권과 영토 보전에 대한 지지를 확고히 하고, 푸틴 대통령에게 긴장 완화를 촉구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에 앞서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영국 등 유럽 주요국 정상들과 전화 통화를 하고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우려를 공유한 후 긴장 완화를 위해 미국과 유럽이 협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특히 이날 회담에서 러시아가 군사적 긴장을 고조 시킬 경우 강력한 경제적 조처 등으로 대응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고 백악관은 전했다.

이와 관련 미국 정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막기 위해 국제 결제망 차단, 러시아 루블화의 환전 금지 등이 담긴 ‘패키지 제재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국제 결제망 차단은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결제 시스템 접근에서 퇴출하는 것으로 과거 이란과 북한이 핵 문제와 관련해 이 같은 제재를 당한 바 있다. 유럽 의회는 지난 4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경우 SWIFT에서 러시아를 차단하기로 결의했다.



지난 6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만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AP 연합뉴스


푸틴 대통령은 그러나 미국의 이같은 입장과 관련해 우크라이나 정세 악화의 책임은 러시아 때문이 아니라고 강조했다고 크렘린궁이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것은) 바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우크라이나 영토를 점령하려는 위험한 시도를 하고 있으며, 러시아 국경 인근에서 군사력을 증강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아울러 러시아는 나토의 동쪽 확장과 러시아 인접 국가들로의 타격용 공격무기 배치를 금지하는 신뢰할 수 있고 법률적으로 명시된 보장을 받는데 큰 관심이 있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우크라이나 정부가 분리주의 반군이 통제하고 있는 돈바스 지역(우크라이나 동부)에 대해 취하는 도발적 행동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이날 회담과 관련 양 정상은 자신의 관련 참모들에게 후속 조치를 위한 임무를 부여했고, 미국은 동맹국과 이를 긴밀히 조율해 나갈 것이라고 백악관은 전했다. 양 정상은 이날 간단한 인사말을 나눈 후 바로 비공개 회담을 진행했으며 별도의 공동성명은 채택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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