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하면 오케스트라의 ‘합창’이나 발레 ‘호두까기 인형’, 크리스마스 캐럴 정도만 떠올리는가. 여기 국악관현악으로 완성하는 색다른 송년 무대가 있다. 2018년부터 국립국악관현악단이 선보여 온 ‘윈터 콘서트’다. 국악관현악 명곡을 비롯해 연말 분위기에 어울리는 영화 음악과 캐럴, 장르를 넘나드는 화려한 게스트와의 다채로운 협연으로 매년 전 석 매진을 기록해 온 윈터 콘서트가 올해는 23~24일 양일간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관객을 만난다.
올해 콘서트에는 인기 뮤지컬 배우 강홍석과 민경아가 무대에 올라 국립국악관현악단과 협연을 펼친다. 강홍석은 뮤지컬 ‘데스노트’와 ‘드라큘라’, ‘엘리자벳’, ‘킹키부츠’, ‘하데스타운’ 등 다수의 작품에서 폭발적인 가창력과 독보적인 존재감으로 주목받아 온 배우다. 이번 공연에서는 뮤지컬 ‘엘리자벳’의 ‘키치(Kitsch)’, 뮤지컬 ‘킹키부츠’ 중 롤라의 대표 넘버 ‘랜드 오브 롤라(Land of Lola)’를 선보인다. 민경아는 탁월한 캐릭터 해석과 뛰어난 가창력으로 활약 중인 차세대 뮤지컬 배우로 ‘베어 더 뮤지컬’, ‘웃는 남자’, ‘렌트’, ‘시카고’ 등 다양한 작품 속 캐릭터를 소화하며 팔색조 같은 매력을 뽐내고 있다. 이번 무대에서는 특유의 청량한 음색으로 뮤지컬 ‘더 라스트 키스’의 ‘사랑이야’와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 중 ‘한때는 꿈에’를 들려준다. 두 사람은 뮤지컬 영화 ‘라라랜드(LaLa Land)’의 명곡을 국악관현악으로 편곡해 감미로운 듀엣으로 선보인다. 영화감독 김형석이 연출을 맡고 국립국악관현악단 부지휘자를 역임한 이승훤이 지휘를 맡은 이번 무대에서 대표곡 ‘어나더 데이 오브 선(Another Day Of Sun)’과 ‘시티 오브 스타(City Of Stars)’를 영화 하이라이트 장면과 함께 감상할 수 있다.
오프라인 현장을 찾지 못하는 관객을 위하여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의 ‘크리스마스 파티’랜드에서는 2018 ‘윈터콘서트’의 ‘성탄연곡’ 음원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이벤트도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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