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이 인구 14만여 명에 달하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 플러턴 시장에 처음으로 올랐다.
13일(현지시간) 현지 매체에 따르면 플러턴 시의회는 지난주 본회의를 열어 초선이면서 한인 첫 시의원인 프레드 정 시의원을 임기 1년의 시장으로 선출했다. 5명의 시의원 가운데 4명의 지지를 얻었으며, 부시장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시장에 올랐다.
정 시장은 "한인 커뮤니티의 문화와 역사를 이 도시에 심고, 한인 비즈니스를 어떻게 도와줄 수 있을지 강구하는 동시에, 시에 비즈니스를 끌어들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다섯 살 때 부모와 미국에 이민한 그는 1988년부터 플러턴시에서 거주한 '토박이'다. 청소년기인 1992년 4·29 로스앤젤레스(LA) 인종 폭동의 아픔을 부모와 함께 겪으면서 성장했다.
남가주대(USC)에서 정치학을 전공했고, 사업을 하면서 청소년을 위한 비영리단체를 운영했다. 시 교통 및 순환 커미셔너, 서니힐스고교 풋볼 코치, 공원 및 레크리에이션 커미셔너, 경찰국장 서치 커미셔너 등을 지냈다. 시에서 한인 커뮤니티의 목소리가 잘 대변되지 않는다고 판단해 지난해 11월 시 제1지구 시의원 선거에 출마해 한인으로는 처음 당선했다. 시의원 당선 후 캘리포니아주 도시연맹(칼시티) 시 대표, 오렌지카운티 전력청 이사회 부의장으로 임명됐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