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14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아내 김건희씨의 교수지원서 허위경력 기재 의혹 관련 해명에 대해 “논리도 어법도 전두환스럽다”고 지적했다. 추 전 장관은 이날 본인 페이스북에 ‘왜 나만 갖고 그래?’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김씨는 학력 허위 기재에 대해 ‘돋보이려 한 욕심, 그게 죄라면 죄’ ‘수상경력 갖고 진학을 위해 쓴 것도 아닌데 무슨 문제냐’라고 말했다”고 지적했다.
추 전 장관은 “쌩뚱맞게 ‘진학’에 비유한 것은 조국 가족을 소환해 지지층에 호소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꼬집으며 “진실과 정직성의 질문을 정치적 공격으로 만들어 진영논리에 기대어 얼버무리려는 순발력은 매우 뛰어나다”고 김씨의 해명을 비꼬았다.
그는 이어 교수지원서는 진학보다 더 정직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윤 후보는 학생의 봉사시간도 정확하게 안적었다고 기소하고도 부인의 일은 전체적으로 허위가 아니라고 강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부의 극진한 부부애를 탓할 생각은 없다. 그러나 청와대를 노리는 만큼 가져야할 정직성이 전혀 보이지 않음을 질타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김씨는 YTN과의 인터뷰에서 허위 경력에 대해 “근무 기간을 잘못 기재하는 착오가 있을 순 있지만, 재직 증명서를 위조한 건 아니다”라고 해명한 바 있다. 하지만 논란이 되고있는 김씨의 수상경력 중 2004년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에서 대상을 받았다는 내용과 대한민국애니메이션대상 특별상을 받은 것도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인터뷰에서 허위 경력에 대해 “수상경력을 학교 진학을 위해 쓴 것도 아닌데 무슨 문제인가”라며 “공무원, 공인도 아니고 당시엔 윤 후보와 결혼한 상태도 아니었는데 이렇게까지 검증을 받아야 하느냐”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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