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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그룹 IPO 성적표로 본 'LG엔솔 예상 공모가' [김민석의 IPO브리핑]

10년 사이 4대그룹 계열사 IPO 9곳

모두 수요예측 흥행에 공모가 상단서 확정

LG엔솔 수요예측에 기관 열기 벌써 후끈

공모가 몸 값 70조…시장 관측보다 30% 할인





‘단군 이래 최대 기업공개(IPO)’로 꼽히는 LG에너지솔루션의 청약일이 다가오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은 공모가에 쏠리고 있다. LG엔솔은 공모가 범위를 25만 7,000~30만 원으로 제시했는데 다음 달 11~12일 기관 투자가 대상 수요예측 이후인 14일 공모가를 최종 확정, 발표한다. 특히 지난 10년 간 코스피에 상장한 4대 그룹 계열사들이 모두 공모가를 밴드 상단 이상에서 결정한 만큼 LG엔솔 역시 공모가를 상단인 30만 원으로 결정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거래소 공시에 따르면 지난 10년(2011년 12월~2021년 12월) 간 4대 그룹 계열사 중 코스피 신규 상장을 마친 회사는 모두 9곳이다. 삼성이 ▲삼성에스디에스(2014년 11월 상장) ▲제일모직(2014년 12월) ▲삼성바이오로직스(2016년 11월) 등 3곳을 증시에 올렸고, 현대자동차는 ▲현대로템(2013년 10월) ▲현대오토에버(2019년 3월) 두 곳을, SK가 ▲SK디앤디(2015년 6월) ▲SK바이오팜(2020년 7월) ▲SK바이오사이언스(2021년 3월) ▲SK아이이테크놀로지(2021년 5월) 등을 코스피에 입성시켰다. 이 기간 동안 LG그룹 계열사의 IPO는 없었다.





4대그룹 계열사들이 받아든 IPO 성적표의 가장 큰 특징은 모두 수요예측에서 흥행했다는 점이다. 가장 최근 증시에 입성한 SK아이이테크놀로지가 1,882.88대 1의 역대급 수요예측 경쟁률을 기록한 가운데 ▲SK바이오사이언스(1,275.47대 1) ▲SK바이오팜(835.66대 1) ▲현대오토에버(797.36대 1) ▲삼성바이오로직스(295.63대 1) ▲SK디앤디 (570.59대 1) ▲제일모직(465대 1) ▲삼성에스디에스(651.5대 1) ▲현대로템(58.1대 1) 등 기관 투가자들의 반응이 좋았다. 수요예측 흥행은 후한 공모가 산정으로 이어졌다. SK디앤디와 현대오토에버를 제외한 7개 회사가 공모가를 희망 범위 상단으로, SK디앤디와 현대오토에버는 아예 밴드 상단을 초과해 가격을 정했다.

일각에서는 대기업들이 공모가 밴드를 다소 보수적으로 산정한다고 설명한다. 자본시장에서의 신뢰, 투자자들과의 관계 등을 고려해, 시장에서 관측한 몸 값보다 다소 낮게 공모가를 제시한다는 설명이다. 한 IB 관계자는 “IPO 대어들은 대부분 수요예측 전부터 공모가가 밴드 상단에서 확정될 수 있도록 시장조사를 한 뒤, 밴드를 산정한다”라며 “수요예측 흥행이 다시 일반청약 열기로, 상장후 좋은 주가 흐름으로 이어져야 그룹에 대한 자본시장의 신뢰를 이끌어 낼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 역시 공모가 상단 기준 기업가치를 약 70조 원으로 제시했는데, 한국투자증권 등 증권가에서 적정 시가총액을 100조 원으로 평가하는 것에 비해 30% 가량 할인했다. 그렇다보니 기관 투가자들의 반응도 좋다. 특히 공모 규모가 최대 12조 7,500억 원으로 역대 가장 큰 규모인 만큼 해외 기관 투가자들의 관심이 중요한데 수요예측 전부터 해외 큰 손들이 청약 의사를 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공모주 투자자는 “공식적인 수요예측 전임에도 기관들의 기대가 큰 상황”이라며 “기업설명회(IR) 흥행 여부 등에 따라 많은 기관들이 공모가를 상단에 가깝게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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