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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동 2,400가구 알짜' 삼풍아파트 재건축 시동

소유주 중심 재건축준비위 발족

33년차 대단지로 희소성 높지만

안전진단 실시·높은 용적률 등

갈 길 멀어 최소 10년 걸릴수도





서울 서초구의 약 2,400가구 대단지인 서초 삼풍아파트가 재건축 사업의 첫 시동을 걸었다.

28일 정비 업계에 따르면 서초 삼풍아파트 소유주들은 최근 ‘삼풍아파트 재건축추진준비위원회(삼재준)’를 결성하고 재건축 사업을 위한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준비위는 이와 관련해 지난주 말 서울 강남권 ‘스타 조합장’으로 통하는 A 씨를 초빙해 재건축 사업과 관련한 자문을 받았다. 준비위에 따르면 A 씨는 무보수로 자문위원에 참여해 돕겠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삼풍아파트의 한 주민은 “그동안 용적률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등의 이유로 재건축 논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지만 오세훈 서울시장 재임 중에 재건축 규제가 대폭 완화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최소한 주민 의견은 통일해 놓아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서초 삼풍아파트는 1988년 준공돼 올해 33년 차를 맞은 단지다. 총 24개 동, 2,390가구의 대단지로 전용면적 79~166㎡의 중대형 평형으로 구성돼 있다. 남쪽으로는 2·3호선 교대역, 북쪽으로는 9호선 사평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어 인프라를 갖춘 대형 알짜 단지로 통한다. 단지 내에 초등학교(원명초)가 위치한 ‘초품아’ 단지이기도 하다.

그동안 재건축 논의가 지지부진했지만 훌륭한 입지와 대단지 희소성 등으로 인해 전용면적 79㎡가 지난달 신고가인 26억 5,000만 원(10층)에 거래되는 등 가격 상승을 이어가는 중이다. 최근 호가는 전용 79㎡ 27억 원, 전용 165㎡ 45억 원 등에 제시되고 있다.

다만 시장의 높은 관심에도 불구하고 실제 재건축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 조합 설립은커녕 재건축 첫 관문인 안전진단도 들어가지 않은 단계다. 이제 갓 재건축추진준비위가 출범하기는 했지만 단지 내 입주자대표회의 등 다른 주민단체와 의견 조율도 원활히 되지 않고 있어 내부 갈등이 불거질 우려도 있다. 지금껏 재건축 논의의 발목을 잡아온 용적률(221%)도 해결해야 할 문제다.

이 같은 이유로 업계에서는 삼풍아파트 재건축이 실제 이뤄지기까지는 최소 10년 이상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비 업계 관계자는 “삼풍아파트의 경우 재건축초과이익환수 부담금을 감안하면 가구 수를 늘려 일반분양하는 것보다 추가 분담금을 더 내더라도 일대일 재건축을 하는 쪽이 유리할 수 있다”며 “아직까지 진척이 더디지만 입지가 워낙 좋은 대단지인 만큼 계속 시장의 주목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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