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에 앉을 자리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차량 트렁크 뚜껑을 열고 올라탄 채 도로를 질주하는 20대 여성들의 위험천만한 모습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3일 교통사고 전문 변호사 한문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한문철TV'에는 '한 손은 트렁크 뚜껑을 잡고, 한 손은 둘이서 팔짱을 끼고 있던 여자분들. 제발 정신 차립시다'라는 제목으로 한 영상이 게재됐다.
해당 영상은 지난 1일 오전 2시쯤 국내의 한 도로에서 촬영된 것으로 영상을 제보한 A씨는 당시 차를 몰고가는 도중 믿을 수 없는 광경을 목격했다.
영상에는 옆에서 달리는 흰색 차량 트렁크 쪽에 젊은 여성 두 명이 올라타 서 있는 모습이 담겼는데 이들은 한 손으로 열린 트렁크 뚜껑을 붙잡고 있고, 나머지 한 손으로는 서로 팔짱을 낀 상태였다.
이에 대해 A씨는 "차량에 총 7명이 타고 위험하게 운전하는 걸 보고 뒷좌석에 있던 친구가 휴대전화로 촬영했다"며 "해당 차량의 주행 속도는 시속 30~40㎞였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A씨는 "경찰에 신고한 뒤 10여분간 비상 깜박이를 켜고 해당 차량 옆 차선에서 천천히 따라가면서 2차 피해를 막았다"면서 "처음에는 어려 보이는 데다 왜 따라오냐고 욕을 하길래 미성년자가 음주운전을 한 줄 알았는데, 나이는 모두 20~22세라고 들었다"고도 했다.
아울러 A씨는 "경찰이 출동했고 옆차 운전자는 안전운전 불이행, 위험운전 등으로 벌금 조치 받은 걸로 알고 있다"면서 "추운데 새벽 시간이라 택시가 잡히지 않았고 가까운 거리라서 그냥 저렇게 이동했다고 한다. 이 영상을 본 분들은 안전운전을 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 변호사는 "젊은이들은 해가 바뀔 때 모여서 파티하고 싶을 텐데 4명 이상 못 모이고 밤 9시 이후에는 갈 곳이 없어서 아쉬울 것"이라며 "하지만 저런 일탈은 하면 안 된다. 속도가 빠르진 않았지만 차가 급제동하면 큰일난다. 뒤에 탄 두 사람은 가족과 이별할 수도 있다. 너무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 변호사는 "(두 여성이) 만약 차가 덜컹거릴 때 트렁크에서 떨어져 다친다면 차량 보험사로부터 손해배상을 받을 수는 있을 것"이라면서 "1톤 트럭 뒤에 사람이 타는 것과 비슷하다. 뒤에 올라탄 사람도 잘못이지만 운전자도 잘못"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부모님 보시면 억장이 무너질 듯", "교통법규 위반은 엄격하게 처벌해야", "저 높이에서 뒤로 떨어진다면 큰 사고를 당할 듯", "나이를 먹고 저게 대체 뭐하는 짓인가" 등 영상 속 여성들을 향한 지적의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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