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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태화강 '겨울진객' 떼까마귀, 지난해보다 늘어

지난해 10월 18일 첫 확인…떼까마귀 8만5,000마리·갈까마귀 7,000마리

해질녘 도심 곳곳 군무 펼쳐…울산시, 군무 체험장 운영

겨울 철새인 떼까마귀 무리가 해질녘 울산 도심을 날고 있다. /사진제공=울산시




환경부 지정 생태관광자원인 울산 태화강의 겨울 철새 수가 소폭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24일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 14일부터 3일간 실시한 겨울철새 서식현황 조사에서 울산 태화강에는 24종 9만 2,948마리의 겨울철새가 도래했다. 이는 지난해 1월 9만 1,497마리에 비해 1,451마리(1.6%) 증가한 것이다. 특히 겨울철새 중 떼까마귀 8만5,000마리와 갈까마귀 7,000마리가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겨울 울산에서 떼까마귀가 처음 관찰된 것은 지난해 10월 18일이다. 이전 해보다 사흘 앞섰다.



겨울 철새인 까마귀는 지난 2003년부터 매년 10월 중순이면 태화강을 찾는다. 처음엔 5∼7만 마리 정도였던 까마귀는 10여 년 전부터 10만 마리로 추정했다. 4월 말이면 몽골과 시베리아로 떠난다.

떼까마귀가 울산에 오는 것은 의식주가 안전하게 해결되는 태화강변 삼호대숲이 있기 때문이다. 태화강 건너 십리대숲 달리 이곳은 사람들이 쉽게 들어갈 수 없는 울창한 대숲(6만 5,000㎡)이다. 한곳에 모여 자는 습성이 있는 떼까마귀에게 따뜻하고 안전한 안식처가 된다. 떼까마귀는 해 뜨기 전 일제히 날아올라 먹이 활동을 시작한다. 반경 100∼130㎞ 이내인 경남 함양과 밀양, 경북 포항까지 날아간다. 가까운 울주군은 70%가 농경지라 까마귀의 먹이활동에 좋은 환경이다.

낮 동안 먹이활동을 하던 떼까마귀는 해가 저물기 전 서서히 삼호대숲 근처로 모여든다. 하지만 곧바로 잠자리에 들지 않는다. 무리가 다 모일 때까지 공중을 맴돌며 저녁 하늘을 아름답게 수놓는다. 울산 도심 곳곳에서 군무가 펼쳐지는데, 해질녘 10여 분은 태화강에서 전체 떼까마귀가 모인 마지막 절정의 군무를 감상할 수 있다. 무리가 다 모일 때까지 기다리는 것은 포식자로부터 살아남기 위한 집단행동이다.

울산시는 태화강생태관광협의회와 함께 떼까마귀가 본격적으로 날아들기 시작한 지난해 11월 15일부터 태화동 공영주차장 일원에서 떼까마귀 군무 체험장을 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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