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이재명 대선후보의 부인 김혜경씨가 '과잉 의전' 논란에 대해 사과한 것을 두고 “김혜경 여사 건이 상당히 곤혹스러웠는데 직접 나와서 잘 사과를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10일 오후 TV조선 ‘뉴스9’에 출연해 ‘대장동 변호사비 대납 의혹, 성남 FC, 김혜경 여사 이런 여러 문제 중 가장 방어하기 어려운 건 어떤 거냐’는 물음에 “다 잘 해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구체적인 사과 내용이 없다’는 지적에는 “왜냐면 내용을 본인 자신이 잘 모르지 않겠나”라며 “7급 공무원이 했던 내용을 잘 모르기 때문에 아마 포괄적으로 사과할 수밖에 없지 않았나 생각한다. 본인이 자기 책임이라고 공식적으로 사과했다”고 전했다.
이어 ‘친문 지지자들이 이재명 후보 선택을 망설인다는 가설에 동의하나’라는 질문에는 “일부가 그렇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윤석열 후보의 최근 적폐 수사 발언이 상당히 그런 실체를 보여준 것”이라며 “윤 후보가 문재인 정부를 적폐로 규정하면서 수사하겠다는 의중을 밝힌 것 아닌가 본인이 여러 가지로 변명하고 있지만”이라고 말했다.
송 대표는 윤 후보를 겨냥해 “문재인 정부 검찰총장으로서 청와대를 2번 수색하고, 환경부 장관을 구속기소하고, 산자부 장관을 기소하고, 임종석 실장을 비롯한 현직 청와대 간부들을 다 기소했던 사람 아닌가”라며 “할 거 다 했다. 성역 없이 수사·기소했던 사람인데 무슨 적폐를 이야기하느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러면 무슨 적폐를 숨겨놓고 수사를 안 했다는 건가. 앞뒤가 맞지 않다”며 “변명만 해왔고, 자신의 존재 때문에 수사가 지연됐던 게 이제서야 조금씩 드러나는 거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이어 “그래서 저는 윤 후보는 본인이 이런데, 과연 이런 사람이 집권하게 되면 국민들이 봤을 때 그게(성역 없는 수사가) 가능할지가 의문스럽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아울러 송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 해당 발언을 강하게 비판하며 사과를 요구하자 야권이 ‘선거 개입’이라고 지적한 것에 대해선 “현직 대통령한테 그렇게 공격하면 당연히 방어해야 되는 거 아닌가”라며 “어떻게 정치 개입이라고 말하겠나”라고 반문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