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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송 악재 털어낸 대웅제약, 작년 매출 1조 1530억…사상 최대 실적

영업익 889억…전년비 424% 성장

보툴리눔톡신 균주 도용 소송종료로 '나보타' 매출 껑충

대웅제약 본사 사옥 전경. 사진 제공=대웅제약




대웅제약(069620)이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에도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보툴리눔톡신 균주 도용 소송 등 악재를 털고 자체 개발 품목이 내수시장에서 안정적 성장세를 나타내며 외형확대와 수익성 개선 효과를 누렸다.

대웅제약은 지난해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이 889억 원으로 전년대비 423.6% 늘었다고 15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1조 1530억 원으로 전년대비 9.2%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316억 원으로 31.1% 늘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지난해 말 신약 허가를 받은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클루'가 1조 1000억 원 규모의 기술수출 성과를 내고 보툴리눔톡신 '나보타'의 모든 국내외 법적 분쟁을 마무리하며 수출을 본격화했다"며 "수익성 높은 전문의약품 품목이 안정적으로 성장하며 매출 신장과 기록적인 영업이익률 개선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대웅제약의 전문의약품 부문은 지난해 7780억 원의 매출로 전년대비 9.7% 올랐다. 항암제 '루피어'와 고지혈증 치료제 '크레젯' 등 수익성 높은 자체 품목을 주축으로 견조한 성장세를 이뤘다. 올해 상반기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클루'를 출시하면 더욱 가파른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반의약품 부문 매출은 1144억원으로 전년대비 1.0% 상승했다. 대웅제약은 건강기능식품을 중심으로 재편되는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간 건강 전문 브랜드 '에너씨슬'을 강화하고 병원 채널용 맞춤형 브랜드 '세이헬스'를 런칭하는 등 적극적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보툴리눔톡신 제품 '나보타'는 지난해 796억 원의 매출로 57.9% 성장했다. 메디톡스(086900)의 경쟁제품이 품목허가 취소 대상에 오른 사이 국내 매출이 2배 가까이 확대했고, 보툴리눔톡신 사업의 법적 분쟁 및 판매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미국 등 해외 매출도 60% 이상 늘어났다. 미국 파트너사 에볼루스에 따르면 지난해 2분기부터 '나보타'는 매 분기 최고 실적을 경신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연내 '나보타'의 유럽 출시를 준비 중이다. 미국, 유럽과 함께 보툴리눔톡신 3대 시장으로 꼽히는 중국에도 생물의약품허가신청서(BLA)를 제출하고 허가를 기다리고 있다.

나보타를 제외한 글로벌 매출도 지난해 369억 원으로 전년대비 149.3% 뛰었다. 국내 출시를 앞둔 '펙수클루'는 이미 전 세계 항궤양제 시장 1, 2위인 미국, 중국을 비롯해 중남미, 중동 등의 국가에 1조 1000억 원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상업화되기 전부터 40조 원 규모의 전 세계 항궤양제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판로를 확보했다.

대웅제약은 지난해 매출의 10%를 초과하는 1273억 원을 연구개발(R&D)에 투자했다. R&D 결실이 회사의 매출과 영업이익을 개선하고, 미래성장동력 확보로 이어지는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려는 포부다. 올해 초 국내사 최초로 SGLT-2 억제제 계열 당뇨병 치료 후보물질 '이나보글리플로진'의 3상임상을 완료하고 상업화 가능성을 확인했다.

대웅제약은 수년간 이어져 온 보툴리눔톡신 관련 국내외 소송을 종결하며 올해 수익성 개선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길 기대하고 있다.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는 “2021년은 자체 신약 개발을 통해 사회에 기여하고 사상 최대 매출액을 경신하는 등 지속적인 R&D 투자가 결실을 거둔 한 해였다"며 “올해는 펙수클루정, 나보타 등 우수한 자사 제품을 국내외 고객들에게 소개하고 적극적인 오픈 콜라보레이션 등을 통해 신약 개발을 가속화하며 회사의 성장과 가치 제고를 동시에 도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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