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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박정희 경제혁명 배우겠다"

◆'보수의 적자' 각인 TK행

"文의 일자리, 박근혜보다 못해"

상주에선 "4대강 사업 지킬것"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8일 오후 경북 구미시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찾아 참배한 뒤 이동하고 있다. 성형주 기주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18일 ‘보수의 심장’인 대구·경북(TK)을 찾아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을 제대로 배우겠다”고 밝혔다. 이명박(MB) 전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통령도 추켜올리면서 텃밭에서 ‘보수의 적자’임을 내세워 지지를 호소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11시 경북 상주 풍물시장 유세에 나서며 “(MB의) 4대강사업을 잘 지키겠다”고 외쳤다. 농업 비중이 높은 지역 정가에서는 문재인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4대강 재자연화’ 사업에 대한 반감이 크다. 4대강 정비로 농업용수 문제가 해결됐다는 현장의 목소리 때문이다. 윤 후보는 이 문제를 콕 짚어 “보를 잘 지켜서 이 지역의 농업용수와 깨끗한 물을 상주 시민께서 쓰시도록 잘해내겠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이에 그치지 않고 사면된 박근혜 전 대통령을 추켜세우는 발언을 이어갔다. 그는 “민주당 정권 5년간 양극화, 소득 격차는 심화됐다”며 “수백조 원를 더 썼는데 박근혜 대통령 시절보다 주 36시간 이상의 양질의 일자리는 더 줄었다”고 직격했다. 이어 “오래된 수십 년 전 사회혁명 이념을 가지고 나라를 거덜 냈다”며 “민주당을 단호하게 심판해달라”고 호소했다.



윤 후보는 이어 경북 구미시에 있는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생가를 찾았다. 윤 후보는 방명록에 ‘박정희 대통령의 경제사회 혁명 다시 제대로 배우겠습니다’라고 썼다. 이 자리에서 윤 후보는 “박정희 대통령께서는 경제개발5개년계획을 실행하시고 농촌 새마을운동을 통해 우리 대한민국의 경제사회 혁명을 이뤄내신 분”이라며 “미래를 준비하셨고 우리나라 미래를 위해 투자하셨다”고 재차 강조했다.

윤 후보의 이날 유세가 보수의 텃밭 TK의 자존심을 겨냥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윤 후보가 언급한 전직 대통령 세 명의 정치적 배경이 TK다. 특히 윤 후보는 문재인 정권의 일자리 정책을 비판하며 우회적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높이기도 했다. 여기에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생가까지 찾아 부녀를 동시에 띄웠다. 사면 이후 건강을 추스르고 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거처는 대구 달성군에 마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귀향을 앞두고 지역 민심이 술렁이고 있는데 윤 후보가 두 전직 대통령을 동시에 호평하며 ‘보수의 적자’ 이미지를 강조한 셈이다. 지역 민심도 바뀌고 있다. 지난해 9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생가를 방문할 당시 윤 후보는 지역민의 거센 항의를 받았다. 하지만 이번에는 약 1000명(주최 측 추산)의 지역민이 찾았고 일부는 꽃다발을 전달하며 윤 후보의 방문을 환영했다. 윤 후보는 이날 박근혜 전 대통령의 거처가 마련된 달성군에서도 유세 활동을 벌였다. 현장에서 대구 시민들은 윤 후보를 향해 “정권 교체”를 외치며 화답했다.

윤 후보는 지역 발전 공약도 쏟아냈다. 김천역 광장에 마련된 유세 무대에 올라 “김천은 예로부터 영남 교통의 중심지였다”며 “(김천과 거제를 잇는)남부내륙철도와 대구광역철도를 조기 착공해 임기 중 완공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향한 거친 발언은 이날도 이어졌다. 그는 “국민의 피 같은 재산을 약탈한 사람을 대통령 후보로 내세우는 정당이 경제를 일으키고 국민을 통합할 수 있겠느냐”며 “성남시 대장동 사건은 워낙 유명해서 대장동의 썩은 냄새가 김천까지 진동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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