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봄꽃 만개할 텐데…지역축제 3년째 '스톱'

◆오미크론 확산 관광업 직격탄

양평 산수유·광양 매화축제 등

전국 지역 봄 행사 대부분 취소

울산 장미축제 개최 예정이지만

"확산세 지켜보고 최종 결정할것"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로 인한 코로나19 확산세에 전국 주요 봄 축제가 줄줄이 취소되면서 지방자치단체들이 속앓이를 하고 있다.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창궐한 지난 2020년부터 3년째 지역 축제가 제대로 열리지 못하면서 지역 관광산업에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22일 각 지자체에 따르면 경기 양평군은 다음달 6일부터 이틀간 개군면에서 개최할 예정이던 ‘양평 산수유·한우축제’를 열지 않기로 했다. 산수유·한우축제 추진위원회는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관광객의 안전을 위해 취소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경기 이천시도 지난 20년간 매년 3월 말∼4월 초 개최된 경기 이천시의 ‘백사산수유꽃축제’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매년 4월 인천 강화도 고려산 일대에서 열리는 진달래축제도 개최 여부가 불투명하다. 강화군은 지난해 진달래축제를 코로나19 확산으로 취소한 바 있다. 경기도 관계자는 “오미크론 발생자가 연일 10만명을 넘나드는 등 매우 심각한 수준”이라며 “지역 축제 취소로 인한 지역경제 침체가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경북 최대 봄 축제인 ‘경주 벚꽃축제’는 올해도 대면 축제가 취소됐다. 이에 따라 벚꽃 개화 시기에 맞춰 매년 3월 말부터 4월 초까지 개최되던 경주 벚꽃축제는 2020년 이후 3년째 대면 축제를 열지 못하게 됐다. 경주시는 비대면 방식으로 축제를 개최하면 대면 축제에 비해 타격이 상당할 것으로 보여 다양한 대응책을 마련 중이다.



경남 창원시도 오는 3월 26일부터 4월 4일까지 열 예정이던 전국 최대 봄 축제인 ‘진해 군항제’를 취소했다. 이어 코로나19 확산 등을 우려해 벚꽃 개화 시기에 상춘객들의 진해 방문을 자제할 것을 요청하고 있다. 축제가 취소됐던 지난해에도 벚꽃이 핀 14일 동안 전국에서 10만여명이 방문한 바 있다. 통영시에서 매년 열리던 ‘봉숫골꽃나들이축제’ 역시 취소됐다.

전남에서는 ‘광양 매화축제’와 ‘구례 산수유꽃축제’가 일찍감치 취소됐다. 광양매화축제추진위의 결정에 따라 축제를 열지 않지만 광양시는 매화마을을 찾는 상춘객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상황실을 운영하는 등 행정적 지원에 온 힘을 쏟겠다는 방침이다. 해남군 ‘땅끝매화축제’와 담양군 ‘대나무축제’도 해당 지자체들이 고심을 거듭 한 끝에 결국 취소를 결정했다.

하지만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세에도 봄 축제를 예정대로 열겠다는 지자체도 있다. 울산시는 대표적인 꽃 축제인 ‘울산대공원 장미축제’와 ‘태화강국가정원 봄꽃축제’를 올해 대면으로 열 계획이다. 2년간 취소됐던 울산대공원 장미축제는 오는 5월 25일부터 29일까지 5일간 울산대공원 장미원에서 개최된다. 지난해 관람행사로 축소 진행됐던 태화강국가정원 봄꽃축제도 오는 5월 13일부터 15일까지 3일간 대면·비대면 병행 축제로 열린다.

지난해 대면·비대면 병행으로 진행한 ‘울산세계산악영화제’도 오는 4월 1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10일까지 영남알프스복합웰컴센터에서 대면으로 정상 개최한다. 또 울산시 북구가 5월 추진하는 ‘울산쇠부리축제’도 예정대로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일단 예정대로 축제를 개최하기로 방침을 정했지만 지금의 방역수칙이 유지되면 축제를 개최하는 의미가 없어 취소될 가능성도 있다”며 “코로나19 확산세를 면밀히 지켜본 뒤 최종 결정은 4월 중순에 내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