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노조 돌발행동 계속…이순신 장군 동상 올라가 기습 시위

CJ대한통운 택배노동자들이 22일 서울 광화문 광장 이순신동상에 올라가 CJ대한통운과 대화를 촉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CJ대한통운 본사 점거 농성 해제 이후 파업을 이어가고 있는 민주노총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 조합원들이 광화문광장 이순신 장군 동상에서 기습 시위를 벌이다 체포됐다.

택배노조원 4명은 22일 오후 3시께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이순신 장군 동상에 올라가 ‘더 이상 (택배노조를) 죽이지 말라. CJ대한통운은 지금이라도 즉시 대화에 나서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들고 구호를 외치는 시위를 벌였다.



경찰은 오후 3시 20분께 이들에게 집회 및 신고에 관한 법률 위반(미신고 집회) 혐의를 적용해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택배노조는 전날 본사 점거 농성을 일부 해제했지만 단체 행동을 계속하고 있다. 전날 청계광장 노동자대회 직후 진경호 택배노조 위원장은 물과 소금을 먹지 않는 단식 투쟁에 돌입했다. 이날 오전에는 CJ대한통운 곤지암 터미널 앞에서 집회를 열어 경찰과 대치했다. 택배노조는 “곤지암에서 집회는 계획했지만 터미널 진입은 시도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CJ대한통운 대리점연합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23일까지 택배노조에 공식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