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이 10일 앞까지 다가온 상황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간 팽팽한 접전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나왔다. 대선 막판 진영 결집 등의 효과로 지지율 격차가 줄면서 단일화, 네거티브 등 이슈의 영향이 줄어든 효과로 보인다. 다만 당선 가능성은 윤 후보가 오차범위 밖에서 소폭 앞섰다.
여론조사업체 엠브레인퍼블릭이 뉴스1의 의뢰로 지난 25~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14명을 대상으로 대선 후보 지지율을 물은 결과 윤 후보는 42.4%, 이 후보는 40.2%로 집계됐다.
두 후보의 격차는 2.2%포인트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내 접전을 펼치고 있다. 해당 조사에서 두 후보의 지지율이 40%를 넘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9%,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2.8%로 뒤를 이었다. ‘기타·태도유보’라고 응답한 사람은 5.6%였다.
지지 후보와 별개로 ‘차기 대통령으로 당선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생각하는 후보는 누구냐’는 문항에는 응답자들의 46.8%가 윤 후보를 선택했다. 직전조사와 비교하면 윤 후보의 당선가능성은 0.3%포인트 상승했고, 이 후보의 당선가능성은 1.1%포인트 낮아져 오차범위 밖에서 승패가 갈렸다.
尹·安 모두 李와 오차범위 내 접전…尹46% vs 李45%, 安42% vs 李40%
한편 ‘야권 단일화’가 성사될 경우에도 지지율은 접전 양상은 지속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후 가상대결에서 윤 후보와 안 후보 모두 이 후보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 후보가 단일후보로 결정될 경우 윤 후보의 지지율은 45.5%, 이 후보의 지지율은 44.6%로 나타났다.
반면 안 후보가 단일후보로 결정될 경우 안 후보의 지지율은 41.7%, 이 후보의 지지율은 40.2%로 나타났다. 직전 조사(윤 44.6% vs 이 41.9%·안 44.5% vs 이 38.3%)와 비교했을 때 격차는 크게 좁혀졌다.
제20대 대선의 성격에 대해 ‘현 정권을 교체하기 위해 야당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49.6%, ‘현 정권을 유지하기 위해 여당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는 답변은 41.3%였다.
이번 조사는 성·연령·지역별 할당 후 휴대전화 가상번호에서 표본을 무작위 추출한 뒤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무선 100%)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응답률은 22.6%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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