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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기시다 "새 대통령과 긴밀 협력"…中은 "관계 발전" 기대 속 거리두기 우려 교차

[윤석열 시대]

■ 주변국 엇갈린 반응

아사히 등 한일관계 개선 기대감

아사히 등 한일관계 개선 기대감

"역사문제가 변수" 지적은 여전

홍콩언론 "한중관계 리셋 될것"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대선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해단식에서 이준석 대표와 김기현 원내대표, 권영세 선거대책본부장으로부터 축하 꽃다발을 건네받은 뒤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성형주 기자




한반도 주변국들은 10일 한국 대통령 선거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된 데 대해 엇갈린 시선을 보내고 있다. 일본은 대일 관계 개선에 전향적인 자세를 보이는 윤 당선인에 대한 기대가 큰 반면 중국은 새로 출범하는 보수 정권이 중국과 거리 두기에 나설 것으로 우려하는 모양새다.

문재인 정부에서 한국과의 관계가 전후 최악 수준으로 얼어붙은 일본에서는 한일 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가 역력하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이날 “지역과 세계 평화와 안정, 번영에서 건전한 한일 관계는 불가결하다”면서 “윤 당선인의 리더십에 기대하고 있다.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해 새 대통령과 긴밀히 협력해나갈 생각”이라고 한일 관계 재정립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기시다 총리는 “(한국) 차기 대통령과 꼭 의사소통하고 양국 관계를 긍정적으로 생각해 가고 싶다”며 정상 간 소통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하기도 했다.

다만 기시다 총리는 위안부 문제 등 역사 인식에 관해서는 “국가와 국가 간 약속을 지키는 것이 기본”이라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그러면서 그는 “일본의 일관된 입장에 기초해 건전한 관계를 되찾도록 긴밀히 의사소통하겠다”고 말했다.

일본 언론들도 한일 관계 회복에 역사 문제가 발목을 잡을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아사히신문은 대일 관계 개선 의지를 밝힌 새 대통령과 기시다 내각 간 관계 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역사 인식 문제에 대한 견해차가 커 한국의 자세가 쉽게 변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고 보도했다.



중국 정부는 이날 윤 당선인에게 축하의 뜻을 표하며 양국 관계 안정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양국이 함께 노력해 양국 관계의 건강하고 안정적인 발전을 추진하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어 “한중 양국은 이웃이자 서로 떨어질 수 없는 중요한 파트너”라며 올해가 양국 수교 30주년임을 강조했다.

다만 일부 중화권 언론은 한중 우호 관계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보수 정권 출범에 따른 중국과의 거리 두기에 대해 우려를 제기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국민의힘은 북한에 대해 더 강경해지고 중국과의 관계를 재설정(reset)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관측했다. 그러면서 “윤 당선인이 미국과의 동맹을 기반으로 군사력을 통해 질서를 유지하는 것을 선호한다”며 “그러나 이러한 접근 방식은 지역의 불안정성을 증가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중국은 한국의 중요한 전략적·경제적 파트너”라는 뤼차오 랴오닝대 미국동아시아연구원장의 발언을 전하며 윤 당선인이 중국에 대해 거친 발언을 이어왔지만 앞으로의 한중 관계가 악화되지 않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뤼 원장은 “윤 당선인이 취임한다고 해서 한중 관계가 크게 후퇴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언론들은 일제히 한미 동맹 강화를 예상하고 있다. ABC뉴스는 “윤 당선인의 가장 큰 외교정책 과제는 미중 간 경쟁 사이에 끼어 있는 한국의 상황을 헤쳐 나가는 것”이라며 “한미 동맹을 중심으로 북한에 더 강경한 입장을 취하는 보수적인 외교정책을 되살릴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AP통신도 “이번 선거 승리로 미국과의 동맹을 강화하고 북한에는 강경한 정책 노선을 취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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