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경기도에서 숙박한 관광객의 절반이 야영과 캠핑장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관광공사(이하 공사)는 경기도 주요 관광지를 방문한 만 15세 이상 내국인 관광객 6,000여 명을 대상으로 벌인 ‘2021 경기관광 실태조사’ 결과를 공개했다고 14일 밝혔다.
전체 숙박자 중 경기도 내에서 숙박한 비율은 94.6%로, 이용 숙박시설로는 야영장(캠핑장)이 48.4%로 가장 높았고, 펜션 22.7%, 호텔 9.6%가 뒤를 이었다. 캠핑장과 펜션이 경기도 숙박형태의 70%를 넘게 차지하는 셈이다. 코로나19 발생 전인 지난 2019년 조사에서는 펜션(25.9%), 호텔(19.8%), 야영·캠핑장(18.7%) 순이었다.
경기관광공사 관계자는 “캠핑산업의 성숙, 경기도의 우수한 자연환경과 캠핑 인프라, 코로나로 인한 거리두기 등이 복합적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2020년 12월 기준 경기도 야영·캠핑장은 611개로 전국 2,611개 야영장 중 지자체 단위 로 가장 많이 있다. 또 경기도를 방문한 내국인 관광객 대부분이 단체나 모임여행보다는 개별여행의 형태로 당일 여행을 즐긴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 관광객의 99%가 개별적으로 여행했으며, 2019년 대비 14.2%p 감소한 0.9%만이 단체/모임으로 여행을 다녀왔다.
전체 관광객 중 85.9%는 당일 여행을 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숙박여행을 즐긴 비율은 14.1%였다. 이들은 주로 인터넷 사이트를 이용해 여행 정보를 수집하고, 배우자/연인과 함께 경기도를 방문했다고 응답했다.
경기도 여행에 대한 만족도 평가에서는 안전·치안(4.32점), 관광 종사자 친절성(4.31점)이 높은 점수를 받았지만, 쇼핑품목 다양성(3.66점), 쇼핑 품목 가격(3.52점)은 비교적 낮은 점수를 기록했다.
경기관광공사 관계자는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가 여행 형태나 숙박시설 선택 기준 등에 영향을 미친 것 같다”며 “이번 조사를 통해 확보한 데이터를 분석해 변화하는 관광 트렌드를 파악하고 그에 맞는 관광 사업 및 마케팅을 개발해 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경기관광실태조사는 코로나19로 인해 내국인 관광객만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지난 해 2월부터 12월까지 경기도 주요 관광지 총 53곳의 6,00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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