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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계 XX"…귀갓길 여성, 90초간 130번 맞았다

아파트 입구서 40대 남성, 인종차별 욕설과 함께 주먹·발길질

지난 11일 (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한 아시아 여성이 무차별 폭행을 당했다. 현지 경찰은 용의자인 40대 남성에게 살인미수와 증오범죄 혐의 등을 적용했다. 용커스경찰국 유튜브 캡처




미국에서 아시아인을 대상으로 한 증오범죄가 또 발생했다. 피해 여성은 불과 1분 30초 동안 130번 넘게 구타를 당했다.

미국 CNN방송은 지난 15일(현지시간) 한 60대 아시아 여성이 인종차별적 욕설을 들은 데 이어 무차별 폭행을 당하는 증오 범죄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경찰은 당일 오후 6시 11분께 현장에 출동해 아파트 밖에 서있던 용의자를 발견해 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11일 저녁 뉴욕주 용커스에서 자택으로 귀가하던 피해 여성은 자신의 아파트 앞에 서있던 40대 남성 용의자 타멜 에스코를 지나치던 중 인종차별 욕설을 들었다. 여성은 이를 지나쳐 아파트 입구로 들어섰고 로비로 들어가는 문을 열려고 하자 용의자가 뒤에서 접근해 여성의 머리를 가격했다.

용커스경찰국 유튜브 캡처




이후 용의자는 바닥에 쓰러진 여성의 머리와 안면 부위에 125번에 걸쳐 주먹을 날렸고, 7차례 발길질을 한 뒤 여성을 향해 침을 뱉었다고 경찰은 밝혔다. 이 모든 폭행은 불과 1분 30초만에 벌어졌다.

용의자는 살인미수와 2급 폭행 혐의로 기소됐으며 증오범죄 혐의도 적용됐다고 경찰은 발표했다. 또한 폭행을 당한 여성은 머리와 얼굴에 다수의 타박상과 열상, 얼굴뼈 골절, 뇌출혈 등으로 중증외상센터로 이송된 뒤 현재는 안정을 찾은 상태라고 덧붙였다.

한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미국내에서 아시아인을 향한 증오범죄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달 27일에는 뉴욕 퀸즈 플러싱 지역에서는 30대 한국계 남성이 괴한의 커터칼 공격을 받아 목덜미와 귀밑, 뺨 등에 중상을 입었다. 그는 목덜미 12바늘, 왼쪽 귀밑에서 뺨까지 14바늘 등 최소 30바늘을 꿰매는 치료를 받아야 했다.

또 지난달 맨해튼 차이나타운에서는 30대 한국계 여성 크리스티나 유나 리가 노숙자의 흉기에 사망했고, 주유엔 한국대표부 소속 52세의 한국 외교관은 길거리에서 폭행을 당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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