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정부에서 정점 수치로 예상한 37만 명을 훌쩍 넘어 44명을 돌파했다. 정부는 오는 20일까지 시행되는 ‘6인·11시’ 방역 지침을 완화한 대책을 18일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대책 전환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방역 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 기준 전국 시도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44만 1423명으로 집계돼 역대 최초로 40만 명을 넘어섰다.
신규 확진자 폭증은 지난 14일부터 전문가용 신속항원 검사에서 양성이 나오면 추가 유전자증폭(PCR) 검사 없이 바로 확진으로 판단하는 시스템이 적용된 결과로 분석된다. 여기에 이날로 주말 검사 수 감소로 확진자 수가 크게 늘지 않는 ‘주말 효과’가 끝나는 만큼 확진자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걷잡을 수 없게 되면서 정부는 18일 발표 예정이었던 새로운 거리 두기 대책을 두고 딜레마에 빠졌다. 정부는 “치명률은 계절 독감과 유사한 수준”이라며 현행 ‘6인·11시’ 방역 지침 완화를 시사해왔다. 16일에는 일상회복지원위원회를 열고 소상공인·자영업자, 방역·의료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하지만 신규 확진자뿐 아니라 사망자·위중증 환자도 연일 급증하며 거리 두기를 완화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최근 학교 감염이 급증하는 것도 변수다. 이날 교육부에 따르면 8일부터 14일까지 1주일간 전국 유초중고 학생 33만 4979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는 직전 주 대비 6만 명 이상 늘어난 수치다. 특히 서울에서는 7∼13일 유초중고 학생 5만 2684명이 확진돼 직전 주 대비 2배 이상 증가하는 ‘더블링’이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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