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알펜시아 리조트에 대한 입찰 담합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강원도청을 압수 수색하는 등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강원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18일 오전 10시께부터 3시간에 걸쳐 알펜시아 입찰을 담당했던 투자유치과 사무실을 대상으로 압수 수색을 했다. 압수 수색 대상에는 당시 투자유치과 과장이었던 A씨가 현재 근무 중인 부서도 포함했다.
경찰은 압수 수색을 통해 A씨의 휴대전화와 관련 서류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원도개발공사(GDC)는 지난해 경쟁 입찰을 통해 최종 낙찰자로 선정된 KH그룹 산하 특수목적법인 KH강원개발주식회사에 알펜시아 리조트를 총 매각 대금 7115억 원에 매각했다. A씨는 알펜시아 매입 의사를 밝힌 한 기업체 관계자 B씨로부터 지난해 수차례에 걸쳐 1600여만 원을 받은 혐의(뇌물수수)로 지난해 10월 말 검찰에 송치됐다.
앞서 강원평화경제연구소(이하 연구소)는 강원도개발공사와 알펜시아리조트 최종 낙찰자인 주식회사 KH강원개발의 입찰 담합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연구소는 지난해 7월 입찰 담합 의혹은 공정거래위원회에, 입찰 방해 혐의는 지난 8월 초 강원경찰에 수사 의뢰하는 등 각각 진정서를 냈다.
경찰은 공정위 조사 결과를 보고 수사를 개시할 예정이었으나 시일이 소요되자 사건 종결을 위해 압수 수색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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