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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삐풀린 엔저…50년 만에 최장기간 약세

12거래일 연속 하락

美 금본위제 탈퇴한 1971년 이후 최장

19일에도 127엔 돌파

BOJ 총재 구두개입에도

美 매파 발언에 약발 미미

18일(현지시간) 도쿄 한 금융사 전광판에 엔달러 환율 현황이 보여지고 있다. AFP연합뉴스




일본 엔화 가치가 12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50여년 만에 최장 약세 행진을 이어갔다.

19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엔달러 환율은 18일까지 12거래일 연속 상승(엔화 가치 하락)했다. 19일에도 달러당 127.39엔까지 올라 127엔을 돌파하며 전 거래일보다 0.32% 상승했다. 12거래일 연속 엔화 가치 하락은 블룸버그가 관련 통계를 시작한 1971년 이후 가장 긴 것이다. 1971년은 미국이 금본위제를 폐지한 해이기도 하다.

엔화 가치가 급격히 떨어지자 일본은행(BOJ)이 구두개입에 나섰지만 큰 약발을 발휘하진 않았다. 전날 구로다 하루히코 BOJ 총재는 "엔화 약세가 경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지만 급격한 하락은 기업의 경영계획을 혼란스럽게 할 수 있어 주의깊게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달러당 126.79엔까지 올랐던 엔달러 환율은 126엔 초반대까지 하락했다가 19일 127엔을 돌파했다.



19일의 엔달러 환율 상승은 미국에서 통화정책 관련 매파적인 발언이 나온 것도 영향을 미쳤다. 제임스 블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18일(현지시간)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0.75%포인트 기준금리 인상을 배제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이는 미 연준이 한 번에 금리를 0.5%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을 넘어 0.75%포인트를 올릴 수 있다는 관측으로 이어져 달러 가치를 끌어올렸다.

앞서 블룸버그는 엔달러 환율이 수개월 내 130엔까지 오르는 것에 시장 참여자들의 컨센서스가 형성돼 있다고 전한 바 있다. 뉴욕 소재 미쓰이스미토모 신탁은행의 도이 겐타로도 기술적으로는 환율이 달러당 135엔대까지도 열려 있다면서 이번 주 발표될 일본 무역통계 등의 영향으로 달러당 129엔까지는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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