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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3세 아이 머리채 잡고 질질…범인은 원숭이였다

중국서 야생원숭이 마을주민 공격 잇따라

지난 19일 중국 서부 충칭 청커우현의 한 마을에서 야생 원숭이 한 마리가 3살 여자아이를 공격했다. 중국 환구시보 캡처




중국의 한 주택가에서 홀로 서 있던 3세 아이가 야생 원숭이에게 납치될 뻔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 원숭이는 앞서 여러 차례 마을 주민을 공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20일(현지시각) 중국 환구시보 등은 지난 19일 중국 서부 충칭 청커우현의 한 마을에서 야생 원숭이 한 마리가 여자아이를 공격하는 영상이 포착됐다고 전했다.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붉은색 옷을 입은 여자아이가 마을 골목에서 홀로 킥보드를 들고 노는데 원숭이 한 마리가 조심스레 아이 뒤쪽으로 다가갔다.

이후 높이 뛰어올라 아이를 바닥에 쓰러트렸고, 넘어진 아이의 머리를 붙잡고 빠른 속도로 골목으로 끌고 갔다. 마침 주변에 있던 한 마을 주민이 이를 발견하고 달려가 아이를 구하는 모습도 영상에 담겼다.



아이는 얼굴에 약간의 타박상을 입었을 뿐 크게 다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9일 중국 서부 충칭 청커우현의 한 마을에서 야생 원숭이 한 마리가 3살 여자아이를 공격했다. 중국 환구시보 캡처


한편 아이 어머니인 류씨는 집에서 음식을 만들고 있어 사건 발생을 인지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마을 주민에 따르면 이 원숭이는 이전에도 마을 노인을 공격했다. 주민 첸은 "원숭이가 지난해 5월 마을에 처음 나타났고 이후 다른 두 마리의 원숭이와 무리를 이뤘다"며 "이 원숭이가 앞서 마을 노인들을 공격한 적은 있지만, 어린아이를 공격한 것은 처음"이라고 증언했다.

현지 경찰 당국은 “해당 원숭이를 포획하려고 수색에 나섰지만 별다른 성과는 없었다”고 밝혔다. 당국은 “주민 모두를 보호하기 위해 이 원숭이가 잡히면 야생동물 보호과에 넘길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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