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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가 하나에 12만원…란제리 가격 줄인상 이유는

에너지 가격 급등에 레이스·와이어 등 다 올라

주르넬 44% 인상…美 40년만에 최악 인플레

미국에서 에너지 비용 급등 등으로 인한 인플레이션이 심화되면서 여성용 속옷 업체들이 가격 인상에 나섰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했다. 연합뉴스




미국 유명 란제리 업체 주르넬이 언더와이어 브라(와이어 없는 브라)의 가격을 올해 6월부터 약 44%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해당 제품은 2016년 출시 이후 백화점과 부티크숍에서 68달러에 팔렸다. 이 회사가 제품의 가격을 98달러(약 12만2000원)로 30달러(약 3만7000원) 인상한다고 밝히자 일부 유통업체는 해당 제품 판매를 중단하기로 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24일(현지시간) 이같은 급격한 가격 인상이 나타나는 원인에 주목했다. 귀도 캄펠로 주르넬 공동 최고경영자(CEO)는 비용 상승 때문에 가격 인상을 밀어붙일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주르넬의 브라에는 27가지 부품이 들어간다.



실제로 미국의 3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8.5%로 40년 만에 최고치였다. 이같이 극심한 인플레이션에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악화한 에너지 가격 급등이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

주르넬의 이탈리아 레이스 공급업체는 에너지 비용이 2019년 이후 4배로 뛰어오르자 비용 부담의 일부를 주르넬에 넘겼다. 주르넬은 레이스에 3년 전보다 최대 40%를 더 지급한다. 브라 끈도 같은 기간 40% 이상 비싸졌다. 원단의 염색 비용도 에너지에 크게 좌우되는데 2020년 1월 이후 4배가 됐다. 이탈리아의 일부 염색업체는 과다한 비용 때문에 문을 닫기도 했는데 이에 따라 염색 가격은 더욱 올라갔다.

와이어는 2020년 1월보다 20% 넘게 비싸졌다. 브라를 채우는 부품의 가격은 이 기간 25% 올랐다. 상자와 쇼핑백 같은 종이 제품도 또 다른 가격 상승 요인이다. 캄펠로는 종이 제품 가격이 3개월마다 30%가량 올랐다고 말했다.

한편 와코루인터내셔널이 소유한 라이블리도 지난해 가을 브라 가격을 종전 35달러에서 45달러로 올렸다. 이 회사가 2016년 설립 이후 첫 가격 인상이었다. 빅토리아시크릿은 공급망 비용 1억1000만달러(약 1372억원) 때문에 지난해 4분기 이익이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 업체도 일부 제품 가격을 소폭 인상했다. 마틴 워터서 빅토리아시크릿 CEO는 지난달 "전 세계가 똑같이 원자재, 운송, 인력 면에서 인플레이션 압력에 직면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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