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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 “이준석, 본인 징계도 못 막는데…한동훈 아바타”

이준석, 검수완박 제동…민주 "한동훈이 번복시켜"

김어준 "검찰 출신 후보자가 정당 근간 흔드는 꼴"

방송인 김어준씨. 유튜브 캡처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협상안에 제동을 건 가운데 더불어민주당과 친여성향 방송인 김어준씨는 이 대표가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휘둘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지난 24일 검수완박 협상안에 대해 “한 후보자 등을 포함해 일선 수사 경험자들의 우려는 타당하다고 여겨진다”며 재검토를 하겠다고 밝혔다. 그리고 다음날 국민의힘은 최고위원회의에서 검수완박 협상안에 ‘재논의가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에 방송인 김어준씨는 26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이 대표는 본인이 (성상납 의혹으로)징계 회부 되는 것도 막지 못하는데 이걸 어떻게 뒤집었냐. 이 대표에게 그럴 힘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검찰 출신 의원들이 국민의힘에도 있는데. 권성동 원내대표 힘이 이 사안에 대해선 이준석 대표에 비할 바가 아니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 대표가 주재하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뒤집어졌다. 이 대표는 누군가의 의지가 관철되는 형식일 뿐이다”라며 그 누구의 ‘아바타’ 노릇을 했다고 강조했다. 김씨는 ‘그 누구’의 정체를 한 후보자로 특정하면서 “그가 윤 당선인을 통해 움직인 것 아니냐”고 추측했다.

김씨는 또 협상안 재논의 결정에 대해 “국민의힘이라는 집권 정당 의원들이 통과시킨 건데, 이런 식의 힘으로 뒤집는다는 게 국민의힘 정당에 굴욕인 거다. 검찰 출신 후보자가 정당 정치 근간을 흔드는 거다. 정치가 검찰에 굴복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민주당도 이 대표가 한 후보자에게 휘둘리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윤호중 비대위원장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전화 한 통에 국민의힘 당 대표가 오락가락하고 있다. 얼마나 지은 죄가 많으면 그런지 참으로 딱하기까지 하다”고 말했다.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도 “한동훈 법무부 장관 내정자가 이 대표한테 전화를 해서 번복시켰다는데 정당으로서 좀 부끄러운 일 아니냐”고 꼬집었다.

한편 이 대표는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잘 모르면 법률가에게 자문을 구해가면서 정치해야하지 않냐. 한 후보자는 이 사안에 있어서 매우 명확한 입장을 가진 인물이고, 수사 전문가의 입장에서 검수완박이 이뤄졌을 때 국민이 입을 수 있는 피해를 명쾌하게 설명했다”고 적었다. 이어 민주당을 향해 “궁금하면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에게 자문을 구해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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